[MBN스타 박정선 기자] 듀엣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현 가요계에서 실제 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던 가수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서로 다른 두 가수가 만나 하나의 곡을 만드는 것에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동반할 경우 생각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2014 상반기까지 듀엣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시작을 알린 소유와 매드클라운부터 정기고, 하이포 등의 가수들이 직접 ‘듀엣’에 대한 생각을 밝혀왔다.
◇ 듀엣, 이런 부분이 좋더라
소유: 듀엣 파트너와의 장르에 따라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늘어난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정기고: 한 무대에서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감정을 연출 할 수 있는 점, 그리고 혼자 노래를 부를 때는 만들 수 없는 다른 무대가 가능해져서 좋습니다.
매드클라운: 듀엣을 하며 좋았던 점은 상대방의 음악적 색깔에 따라 나 역시 영향을 받는데, 작업물이 나왔을 때 그 결과물의 색이 미묘하게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하이포: 저희는 신인인데 아이유 선배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죠. 아무래도 저희를 많은 분들께 알려준 계기가 됐고, 녹음하면서 아이유 선배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음악적으로 공부도 많이 했어요. 어려운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는데 녹음실 분위기도 좋게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즐겁게 녹음했어요.
◇ 듀엣, 이런 면은 조금…
소유 : 친해지기 전 어색한 사이로, 무대에서 케미(?)를 발산해야할 때?(웃음) 그래도 금방 친해져서 좋았어요.
하이포: 불편한 것보다 아이유 선배의 키가 높아서 처음에 저희에게 맞춰 불렀어요. 그랬더니 노래가 너무 우울해져서 봄노래 같지 않게 됐죠. 여차하면 가을에 출시될 뻔 했었어요.
◇ 우리가 보는 듀엣 열풍,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
소유: 새로운 콜라보가 계속 나오면서 대중들이 원하던 색 다른 느낌과 음악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기고: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듀엣 곡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들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드클라운: 뚜렷한 음악적 취향을 가진 리스너들이 늘어가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올해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합니다.
하이포: 사실 요즘에 많은 분들께서 듣기 편한 곡들을 선호하시고 또 남성곡, 여성곡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곡들을 많이 선호하셨던 것 같습니다. 대중들이 사랑하고 원하는 음악이라서 많은 분들께서 들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곡이 솔로들을 위한 가사였지만, 밝은 멜로디로 우울한 솔로가 아닌, 밝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드리지 않았을까요?
◇ 또 한 번
소유: 다이나믹듀오, 윤미래
정기고: 기회가 온다면 소유를 포함한 씨스타 멤버들과^^
매드클라운: 이선희, 이소라, 아이유
하이포 명한: 어반자카파
하이포 성구: 이적
하이포 알렉스: drake
하이포 영준: 비욘세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