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하얀 피부에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그녀. 붉은 장미처럼 매혹적인 벨은 야수를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그런 그녀에게 한 순간의 유혹으로 운명이 시작됐다. 벨에게 장미 한 송이를 부탁 받았던 벨의 아버지는 정원에 예쁘게 핀 장미를 발견,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꺾어버렸다. 정원 주인인 야수는 이에 크게 화를 냈고, 벨 아버지를 위협했다.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위협 받은 걸 알게 된 벨은 아버지 대신 야수를 찾아갔고, 그때부터 성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됐다.
손진아 기자(이하 손): 오늘도 빨간 드레스를 입고 계시네요. 입었던 드레스 중 빨간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벨: 어머, 감사해요. 이건 우리 남편(야수)가 직접 골라준 옷이에요. 그도 제가 빨간색이 가장 잘 어울린대요. 붉은 장미 같은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 달까.(웃음)
손: 들으니 붉은 장미와 연관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지금의 남편 분도 장미로 인해서 만나게 된 거잖아요?
벨: 맞아요. 제가 원래 장미를 좋아하긴 하는데, 아버지께 장미 한 송이를 부탁했다가 야수와 만나게 됐죠. 처음엔 아버지 원망도 했어요. 왜 굳이 정원에 있는 꽃을 꺾었을까. 그런데 직접 제가 그 정원에 가보니 아버지가 홀릴만 했더라고요.
손: 아버지가 야수에게 위협을 당했을 때 아버지 대신 용기 있게 성을 찾아갔어요. 처음에 야수를 만났을 때는 어땠나요?
손: 아무리 용기 있게 야수를 대하더라도 입이 잘 안 떨어졌을 것 같아요.
벨: 처음엔 정말 입술이 파르르 떨렸어요. 근데 정신 차리고 야수의 눈을 봤는데, 마냥 무서운 눈빛만 뿜어내고 있지 않더라고요. 뭔가 사연이 있는 듯했고, 슬퍼 보이기도 했어요. 그 느낌을 받았을 땐 자연스레 무서움이 녹아내렸죠.
손: 왠지 야수의 사연을 알고 나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던 것 같아요. 그전부터 야수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있었던 건가요?
벨: 처음엔 호기심이었죠. 덩치도 크고 비주얼도 위협적인데 호감이 먼저 가지는 않았어요. 그냥 자신을 똑바로 못쳐다보게 하는 모습에서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래서 한 번 뒤를 밟기도 했잖아요.(웃음) 꿈을 꾸고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면서는 저도 모르게 ‘도와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할까요? 그게 마음에 문을 열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그렇게 그에 대해 알게 되고 나니 야수가 아닌 꿈에서 본 왕자의 모습으로 느껴지고 보이더라고요. 저주에 풀리기 직전에는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정말 꼭 깨어나길 바랐어요. 결국 지금은 제 옆에 있지만 당시를 떠올리면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기분이에요. 이런 운명을 만나게 해준 장미도 더 좋아하게 됐어요. 정원의 형형색색으로 핀 장미 보셨죠? 싸우거나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서로 그 장미를 보며 예전 일을 생각해요. 야수의 저주가 풀리기 전으로. 그럼 마음도 다잡아지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