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한계를 통렬히 뛰어넘는 단편영화만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면 어떨까.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26일 개막식을 갖고 7월 2일까지 7일간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모두 5개의 장르로 구성돼 있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섹션으로 나뉜다. 올해는 김지운 단편 특별전, 내일과 내일 사이, 전년도 수상작 등 상영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상영시간이 40분 이하인 단편 영화들은 짧지만 강렬하다. 아마추어들이 비상업적으로 단편을 제작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많은 스타 감독들을 배출해냈다. 나홍진, 윤종빈, 조성희, 김한민, 이경미, 권혁재, 허정, 엄태화, 노덕, 강진아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2002년 시작된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단편영화에 장르 개념을 도입하는 새로운 발상으로 단편영화의 참신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관객 소통에 앞장서왔다.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에 방점을 찍고, 재기발랄한 단편영화를 발굴하고 격려했다.
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단편영화들은 경쟁부문 상영 감독들에게 극장 및 뉴미디어 상영 수입 전액을 배분한다. 개봉조차 어려운 단편영화의 현실을 고려해 편당 최다 상영 원칙을 지향하는 등 단편영화 감독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상영관 확대, 경쟁부문 작품 편당 5회 이상 상영이라는 획기적인 시도를 한다. 상상력 넘치는 멋진 작품들과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단편영화의 힘과 진정성을 많은 관
개막작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자랑이자 전통인 ‘무빙셀프포트레이트 2014’(Moving Self-Portrait 2014)이다. 이 영화는 경쟁부문 본선작 57편의 감독들이 스스로에 대해 얘기하는 동영상 증명사진이라 할 수 있다. 감독들에게도, 단편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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