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사전적 의미로 ‘트로트’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하나로 정의된다. ‘대중가요’는 대중 사이에서 즐겨 불려온 노래, 즉 유행가를 뜻한다.
분명 트로트는 대중이 향유하는 음악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대중문화의 선두에 서있는 2030세대에게 트로트는 주류 음악이 아닌 비주류 음악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트로트는 일반적인 음악 방송보다 중장년층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장르가 되었다.
지상파 3사의 음악 방송은 물론, 케이블 채널의 주요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트로트 가수의 수는 말 그대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 ‘트로트’가 마치 비주류 음악인 것처럼 인식된 셈이다. 그런 트로트가 다시 중심으로 서서히 이동하려 한다.
↑ 사진=Mnet |
물론 ‘트로트엑스’는 신선함을 제공하고자 했던 ‘다양한 편곡’이 독이 되기도 했다. 지나치게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 의견이 나왔기 때문. 하지만 ‘트로트엑스’는 분명 실패보다는 성공에 가까운 프로그램이었다. 애청자와 출연자, 모두에게 트로트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할 계기를 제공했다.
음악 채널 Mnet이 오롯이 음악으로 트로트의 인식 변화를 노렸다면 지상파인 KBS2는 트로트를 통한 스토리텔링에 나섰다. 바로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을 선보이기로 한 것.
↑ 사진=KBS2 |
사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엔 이른 감이 있기에 ‘트로트의 연인’이 트로트를 어떤 방법으로 다루고, 어떤 소재로 활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트로트엑스’가 인식의 변화를 이뤄냈듯이 ‘트로트의 연인’ 역시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작품임은 분명하다.
트로트는 그 어떤 장르보다 오랜 시간 대중들과 함께해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대중들은 트로트를
‘트로트엑스’를 통해 보다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된 가수 미스터팡은 “트로트가 서민들의 애환을 녹여내는 대중가요. 장르음악이 될 날이 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트로트 부흥을 예견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