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여행지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땅을 밟았다. 넓고 넓은 세상, 많고 많은 나라들 중 ‘7인의 식객’은 왜 하필 멀고 낯선 땅 에티오피아에 눈을 돌린 것일까.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7인의 식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7인의 식객을’ 연출한 안수영 PD를 비롯해 배우 신성우, 이영아, 개그맨 손헌수, 김경식, 국악인 남상일, 방송인 김경란, 아이돌그룹 샤이니 키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6월 말 에티오피아 여행을 다녀온 소감과 느낌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에티오피아의 여러 도시를 둘러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는 안 PD는 “왜 에티오피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실제 주위에서 ‘식객인데 에티오피아에서 무슨 음식을 먹느냐’고 많이 물어보았다”며 “에티오피아는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오래된 문명을 지켜온 나라다. 국민들 역시 그에 대한 자부심도 크고, 이는 음식에도 잘 드러난다”고 여행지 선택기준에 대해 입을 열었다.
↑ 사진 제공 =MBC |
이어 “장소를 정하기 전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던 시기 유트브에서 한 영상을 봤는데 미국 워싱턴 D.C의 유명 음식점과 관련된 영상이었다. 알고보니 그 음식점이 에티오피아 전문 요리집이더라. 그 영상을 보고 에티오피아는 어떤 요리가 있으며 어떤 맛이고 어떻게 즐기고 있을지 궁금했고 그래서 떠났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보고 왔다”고 에티오피아를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에티오피아에 대한 상식이 모두 뒤집어졌다고 밝힌 신성우는 “에티오피아가 얼마 전까지 공산국가였고 그래서 수월하게 갔다 올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공항에 내려서 첫 걸음을 떼는 순간부터 모든 생각들이 바뀌었다”며 “음식을 먹으면서 상당히 과학적인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무한의 가능성을 보았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눈빛을 가진 사람들과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방심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만 방문만 벌써 4번째라는 김경란은 “남수단의 43도의 불볕더위를 생각하다가 에티오피아를 도착하니 우리나라보다 훨씬 쾌적하고 상큼한 기후에 기분이 좋았다”며 “에티오피아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같은 것을 먹고도 다 다르게 받아들이는구나 생각했다. 같은 재료를 놓고 전혀 다른 방법으로 요리를 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재미있었다. 참 매력적인 나라였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유적과 문화를 체험하는 곳으로 다시 가보고 싶다”고 느낀 바를 소상하게 털어놓았다.
↑ 사진 제공 =MBC |
하지만 이미 ‘7인의 식객’ 이전에 tvN ‘꽃보다 할배’ SBS ‘정글의 법칙’ ‘일단 띄워’ 등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들이 제작돼 방송돼 왔다. 많은 해외여행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이 시점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7인의 식객’은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꾀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안 PD는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으로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은 7~8명이 넘는 출연진들의 케미다. 많은 인원을 데려가서 일주일 넘도록 여행지로 떠나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은 많이 모일수록 흥이 생기지 않나. 중국과 에티오피아를 거치면서 재미있고 좋은 분위기가 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PD는 “결국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번 여행에서 호텔의 규모가 작다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방을 쓰는 룸메이트가
한편, ‘7인의 식객’은 매주 금요일 9시 55분에 방송되며, 에티오피아 여행기는 오는 7월 4일 첫 선을 보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