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 산골 마을에서 길 하나를 놓고 분쟁이 벌어졌다?
23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강원도 정선 거북바위길 분쟁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거북바위길 분쟁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땅 주인인 김씨가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를 세우면서 윗집 윤씨네와의 갈등이 깊어졌다. 비닐하우스로 길이 막혀버리면서 윤씨 가족은 좁은 길로 돌아가야 한다. 윤씨네는 물론 윤씨 집을 찾는 이들까지도 고생길을 감수해야하는 상황.
↑ 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 |
땅주인은 “우리는 울타리만 쳤을 뿐이다”며 “우리는 합법적으로 군청에서 받아서 하는 거기 때문에 할 얘기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윗집 아랫집 관계 회복을 위해 군청 관계자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아랫집은 “땅을 내주겠다. 이 길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만 만들어가고 약속한대로 통행료를 달라”고 주장했다. 윗집 역시 “(통행료를) 죽어도 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대화가 오가자 군청 관계자들도 그 자리를 떠났고, 윗집 아랫집의 관계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지영준 변호사는 이번 이야기에 대해 “권리행사라는 것은 우리 민법에 신, 의, 칙이라는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 신, 의, 칙에 위반되지 않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