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4년 상반기 극장가에는 외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화에 맞설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대거 쏟아졌지만 외화의 저력 앞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체 관객 수는 8062만 명을 기록했다.
1월~5월 누적 관객수 806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095만명보다 33만명 감소했다. 누적 매출액은 올해 6141억원으로 작년 누적 매출액 5959억원보다 182억원 소폭 증가했다. 한국영화 관객수는 3708만명을 기록했으며, 외국영화 관객수는 4354만명을 모았다.
이와 반대로 외국영화는 사상 첫 천만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의 흥행과 2월엔 ‘논스톱’, 3월은 ‘300: 제국의 부활’ ‘노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의 흥행작이 지속적으로 개봉했다.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1월 42.3%, 2월 46.6%, 3월 73.8%로 대폭 상승했다.
4월에도 한국영화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4월 흥행을 이끈 작품들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등 대부분 미국영화였으며, 한국영화는 ‘방황하는 칼날’과 ‘역린’ 2편만이 흥행작 상위 10위에 포함되었고, 한국영화 중 관객 수 100만을 넘긴 작품은 없었다. 이에 한국영화 점유율은 21.9%로 3월보다 4.3% 더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외국영화 점유율은 78.1%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5월 한국 영화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역린’ ‘표적’ ‘인간중독’ ‘끝까지 간다’ 등 한국영화 4편이 상위에 랭크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49.2%로 4월 점유율에 비해 21.9% 대폭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에는 외국(미국)영화의 독식 현상이 심화됐다. 1월~5월까지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영화는 46.0%, 외국영화는 54.0%를 차지했다.
올 초부터 미국영화의 편중현상이 심했던 극장가는 독석 현상이 4월까지 이어졌고, 5월에는 한국영화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비슷한 수치를 보이게 됐다.
그러나 상위 10위권 내의 흥행영화 중 4편이 한국영화였으며, 6편이 미국영화로 여전히 한국과 미국의 양분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또한 4월까지 이렇다 할 한국영화의 흥행작이 부재했으나 5월에는 한국영화의 반격의 신호탄으로 ‘역린’이 5월 관객 수 354만명을 동원하며, 단 1편이 한국영화 총 관객의 42.8%, 전체영화 총 관객의 21.1%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