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친절한 톰 아저씨'를 향한 충성심(혹은 요즘 유행하는 '의리') 가득한, 또는 무시무시한 적을 무찌르기 위해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남자의 이야기에 매료된 관객을 극장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누적관객은 326만4585명(영진위 기준)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지난달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한국 관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데 이어 곧바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6월 한 달을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위한 기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하다. 반면, 한국영화는 흥행과는 멀어지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적재적소에 넣은 유머 코드가 있는 한국영화 '끝까지 간다'가 제목처럼 끝까지 2위를 차지하고 그 자리를 유지, 흥행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할리우드 대작에 밀리는 모양새다. 관심 속에 개봉했던 장동건 주연의 '우는 남자'와 차승원 주연의 '하이힐'은 이미 뒤로 물러났다.
현재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시작하는 지점인 25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도 외화가 강세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한국영화에는 악재다.
하지만 '트랜스포머'는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개봉한 '트랜스포머3: 달의 어둠'은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람객들로부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커다란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 때문에 관객의 관심을 받아 흥행에는 성공하긴 했지만 얼토당토않은 이야기 전개를 관객들이 좋게 바라보지만은 않기 때문에 흥행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어린 시절 변신 자동차 로봇에 빠졌던 동심을 떠올리며 비싼 돈을 내고 3D를 본 관객도 이제는 제정신을 차리지 않겠느냐는 것.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