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2014년 브라운관은 유독 어둡고 진지했다. 사랑이 꽃 피는 계절이 아닌 사건이 꽃 피는 계절이었다. tvN은 올 상반기 편성에 있어서 사랑과 사건의 비율을 적절히 섞었다.
특히 tvN은 편성 시간이 자유롭다는 이점을 백분 활용해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였다. 지상파에서는 일반적으로 월~목요일 오후 10시를 골드타임으로 잡는다. 그러나 tvN은 지상파와의 대결은 피하되 시청자를 잡을 수 있는 월, 화요일 오후 11시와 금, 토요일 오후 9시, 금요일 오후 10시 등을 활용했다. 여기에 지상파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는 주 1회 편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실 그간 tvN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장르물에 강한 OCN과 달리 tvN은 각종 ‘꽃미남 시리즈’와 ‘인현왕후의 남자’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통해 로맨스, 로맨틱 코미디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때문에 ‘응급남녀’ ‘마녀의 연애’ 와 같은 작품의 흥행은 예고된 것이었다.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듯 했지만, 남녀 주인공의 연애가 주가 되는 듯한 두 작품은 유독 장르물이 넘쳤던 2014년 안방극장을 달콤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3’과 ‘식샤를 합시다’ 역시 가벼운 분위기로 산뜻함을 더했다.
↑ 사진=tvN |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독특한 장르도 빠질 수 없었다. ‘꽃할배 수사대’처럼 코미디와 수사가 혼합된 작품을 탄생시킨 것.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tvN의 다양한 장르 선보이기는 이어진다. 연우진이 주연을 맡은 ‘연애 말고 결혼’이 시청자를 찾는다. 여기에 웹툰에 원작을 둔 ‘미생’과 역사드라마 ‘삼총사’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가 주는 가벼움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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