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가수 + 영화 = 찰떡궁합 OST
[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영화 ‘겨울왕국’과 씨스타 효린을 비롯해 ‘신이 보낸 사람’ 더원, ‘남자가 사랑할 때’ 이기찬, ‘메이크 유어 무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몬스터 왕국’ 신지훈, ‘역린’ 백지영 ‘인간중독’ 린, ‘하이힐’ 휘성, ‘우는 남자’ 플라이 투 더스카이, ‘사랑은 소설처럼’ 써니힐, ‘소녀괴담’ 엠블랙 등 영화와 가수의 OST 콜라보가 계속 진행 중이다.
앞서 효린이 부른 ‘겨울왕국’ OST ‘다 잊어’와 ‘렛 잇 고’는 공개와 동시에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때문에 정식으로 발매되기도 했고 음원사이트 멜론 주간 TOP 100(6월 2일부터 8일) OST 기준, 7위 28위(‘렛 잇 고’)와 23위(Love Is An Open Door), 35위(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겨울왕국’ OST 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영화 OST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자극 중이다.
배우 김인권 주연의 ‘신이 보낸 사람’ OST이자 더 원이 부른 ‘들리나요’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돋보인다. 특히 다소 어두울 수 있는 영화의 내용을 한껏 부드럽게 만들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화기애애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가득해 훈훈하다. 그러나 노래가 절정에 다다를수록 심각한 상황이 이어져 긴장을 더한다.
황정민 한혜진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 OST인 이기찬의 ‘언젠가 누군가’는 ‘내가 나빠서 나쁜 나라서 손끝 지문처럼 남은 너의 사랑을 다 지워버리고 널 보낼게’와 ‘괜찮아 난 괜찮아 날 잊어도 난 괜찮아 하루도 일분도 일초도 난 너를 못잊어’라는 가사가 극중 태일(황정민 분)의 마음을 대변한다. 이외에도 이문세가 2011년 발표한 ‘기억이란 사랑보다’도 수록돼 남자가 사랑할 때의 설렘과 진심을 강조한다.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정재영, 조정석, 박성웅,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정은채 등 최강 라인업을 자랑했던 ‘역린’은 OST 여왕 백지영과 만났다. ‘불꽃’은 공개와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애절한 백지영의 목소리와 철저하게 자신을 숨긴 채 태연한 척 살아가는 정조(현빈 분)의 마음이 녹아나 먹먹하다.
송승헌 임지연 주연의 ‘인간중독’은 린과 만나 가슴 아픈 사랑을 전한다. 특히 ‘인간중독’은 송승헌 임지연의 베드신으로 주목을 끌은 바 있지만, 노출보다 이루어질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이 영화의 묘미다. 린이 부른 ‘우리를 어떡해’는 이 부분을 제대로 강조한다. ‘어제도 오늘도 매일 난 그리워 이런 날 어떡해 우리를 어떡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말로는 표현이 안 돼 난 못해 널 잊어야 한 대’라는 가사가 극중 진평(송승헌 분)의 “숨을 못 쉬겠어”란 대사와 통한다.
여성성을 지닌 슬픈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차승원 주연의 ‘하이힐’은 휘성의 지원사격 덕분에 빛난다. ‘모르고 싶다’의 ‘내가 나 아닌 것 같아 슬퍼’라는 대사가 거울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극중 지욱(차승원 분)의 마음을 표현해줘 그의 슬픔이 와 닿는다.
또한 휘성은 ‘하이힐’ 쇼케이스에도 참여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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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객과 우연한 하룻밤을 보낸 여주인공이 그녀를 다시 찾아 온 그와 룸메이트가 되면서 사랑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사랑은 소설처럼’은 써니힐의 도움을 받았다. ‘결혼할래요?’는 연인에게 바라는 것들과 써니힐의 발랄한 목소리가 영화의 달달함을 배가 시켜준다. 행복해 보이는 두 남녀의 모습을 더욱 강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돕는다.
느와르, 로맨스 외에도 공포영화도 가수의 목소리와 만나 작품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반 친구들의 연쇄 실종, 그리고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감성공포다. 이를 위해 엠블랙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엠블랙이 부른 ‘니가 떠난 그 자리’는 지오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더욱 화제이며, 멤버들 개개인의 목소리가 감성공포 장르를 알려준다. 지오는 “엔딩 테마에 어울리는 곡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인수(강하늘 분)가 소녀귀신(김소은 분)에게 전하는 속마음을 상상하며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고, 승호 역시 “음악을 들은 후 공포영화 OST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감성적
좋아하는 영화도 보고 가수의 목소리도 듣는 OST 콜라보가 여전히 인기이고, 새로운 작품에 어떤 가수가 지원사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