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MBN스타 DB |
‘그녀’는 궁금증을 안기는 제목과 묘한 포스터가 돋보이지. 핫핑크를 배경으로 주인공이자 극중 연애전문 대필 작가 테오도르 역의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이 담겨있으니까. 슬픈 것 같으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그의 표정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자극하잖아.
컴퓨터와 운영체제의 사랑을 그린 이색 소재도 소재이지만, 단순한 사랑이 아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진실로 사랑을 나누며 순수한 사랑의 예를 보여주지. 또한 한글자, 한 장면 모두 명대사이자 명장면이라 보는 내내 감동받고 감탄하게 되지. 사랑을 넘어 한 개인의 인생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착한영화랄까.
때문에 지난 5월 22일 개봉한 후 23만1821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관객몰이 중이야. 느와르와 액션이 대부분이 극장가에 신선한 로맨스의 등장이라 다들 반가웠던 것 아닐까. 개봉 첫날부터 이미 남달랐어. 1만539명을 동원하며 1만 관객 돌파를 단번에 기록했지. 이는 올 상반기 개봉한 다양성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오프닝 스코어(1만272명)을 넘어선 결과야.
테오도르는 오랫동안 알고지낸 친구와 결혼까지 골인하지만, 너무 잘 알아서랄까 서로 소홀해지면 결국 이혼까지 가게 돼. 그래서 어찌보면 사랑에 상처받은 인물이지. 그런 그에게 ‘짠’하고 나타난 운영체제 사만다는 사막의 오아시스야.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진심을 고백하고 정말 행복해하고 지난날을 돌아보는 테오도르의 모습이 사만다의 긍정효과를 증명해. 마치 어떤 사람이라도 사만다를 만난다면 무장해체하고 사랑에 빠질 것 같지.
↑ 사진=해당 방송 캡처 |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유라가 홍종현을 검색해보니 ‘철벽남’이 나왔다며, 자신이 그 철벽을 무너뜨리겠다고 포부를 밝혔잖아. 앞으로 어떻게 철벽을 깨는지 모든 대중의 관심이 쏠렸지. 그런 가운데 홍종현이 ‘그녀’ 속 테오도르 역을 맡았다면, 운영체제 사만다가 더 빨리 철벽을 무너뜨릴 것만 같더라.
사만다는 할리우드 섹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니까. 매혹적인 목소리와 진심만으로 테오도르를 무장해체 시키잖아. 제 아무리 철벽남이지만 스칼렛 요한슨의 귓속말과 호탕한 웃음 등을 듣는다면 철벽을 반쯤은 무너뜨리지 않을까? 그리고 아직까진 섬세한 감정을 표현한 적이 없는 홍종현의 내면 연기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철벽남이 매혹적인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다면 이라는 설정이 기가 막혀.
시크와 도도로 무장한 홍종현이 귀에 이어폰을 끼고 하하호호 즐거워한다고 생각해봐, 어울리지 않아?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