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장태유 감독이 상해TV페스티벌에 자리해 드라마 열풍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13일 중국매체 장강일보(长江日报)에 따르면 상해TV페스티벌에서 업계 스타들의 주목을 받은 드라마는 ‘별그대’다.
장태유 PD는 ‘애정공우(爱情公寓)’시리즈의 위정(韦正)감독과 한 무대에 올랐다.
위정 감독은 “한국에 ‘별그대’ 같은 청춘드라마는 없다. 내 생각에는 청춘드라마로 분류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중국은 원래 ‘별그대’ 같은 드라마를 찍을 수 없다. 이는 우리의 문화가 아니고 우리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 ‘별그대’ 장태유PD가 상하이 TV 페스티벌에서 드라마 열풍에 대해 말했다. 사진= 별그대 공식 홈페이지 |
이에 장태유는 “한국에는 ‘청춘드라마’같은 서술방식이 없다. 중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한국은 외계인이나 귀신 등의 현실을 뛰어넘는 소재, 시간 여행, 역사를 다룬 드라마가 유행”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치맥열풍까지 불게 한 장태유 감독은 “사실 치맥은 서민들의 문화다. 시청자들에게 천송이(전지현 분)도 보통사람들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중국에 불고 있는 치맥열풍에 놀라움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관계자는 또 “한국과 중국의 사고는 다르다. 작품의 기질이 다른 원인도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먼저 생각한 것은 인물의 간단한 전기다. 기본적인 내용에 인물들을 구상하고 배우들의 배역을 생각한다. 구체적인 플롯은 토론할 때에 많이 기댄다”고 한국 드라마와 다른 점을 설명했다.
‘애정공우’는 최근 중국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스타일이다. 위정감독은 중국에서 해외 청춘드라마의 영향을 받았지만 지역적인 차별을 뒀다. “한국 드라마는 너무 좋다. 하지만 당신이 드라마를 수입한다면 똑같은 복장과 대사로 한국인을 찾아 찍을 것인가. 중국인으로 똑같이 찍는 것도 아니다. 미국 드라마가 온라인 상 환영을 받았지만 그들의 문화와 우리 것은 다르다. 우리는 찍을 수 없다. 이유는 문화가 다르고 우리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춘드라마에는 유행하는 문화가 깔려있다. 이는 한국과 유럽의 문화가 강세라는 거다. 중국 드라마가 감독도 좋지 않고 이상하다면 우리는 영원히 다른 나라 문화를 따라 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팔대TV주식회사(八大电视股份公司)의 관계자는 “대만시장은 작지만 중국과 비슷하다. 중고등학생의 연애나 의상이나 분위기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찍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시청률 차이다. 젊은 층은 집에서 TV를 시청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고충을 토로했고, 위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그대’는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문화 현상으로 분석될 만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