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속 윤두준은 문 밖에 서서 쉽사리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생각에 잠겨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일명 ‘측통령(측면 대통령)’으로 불리는 윤두준의 옆태와 끝내 아쉽게 뒤돌아서는 애절한 눈빛 연기가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만 하다.
손동운은 파격적인 연기를 예고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 등장한 그는 사랑하는 여인의 옆에서 더욱 강렬한 남성미를 풍겼다.
‘굿럭’의 뮤직비디오는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독특한 연출로 인정받는 뮤직비디오 감독 이기백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굿럭’ 뮤직비디오 역시 보이그룹 뮤직비디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정성과 비유적인 화법을 버무려 영화 같은 장면들을 연출했다.
노래 후렴구가 반복되며 화려한 비주얼 이펙트(효과)로 눈길을 끄는 여느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아니라 ‘굿럭’의 스토리라인이 하나씩 이어진 내러티브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기백 감독은 “헤어진 연인에게 ‘행운을 빈다’는 내용인 ‘굿럭’ 뮤직비디오는 헤어진 후 진정한 사랑을 꺼리는 작가가 주인공인 영화 ‘2046’을 모티브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총 6개의 개인별 티저 영상에는 각각 영화의 시퀀스(영화나 텔레비전에서 장소, 시간, 사건의 연속성을 통해 하나의 에피소드를 이루는 구성 단위)를 차용한 이미지들이 들어가 있다"고 부연해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굿럭’은 용준형 김태주 콤비가 작곡한 서정적인 댄스곡이다. 비스트의 어둡고 짙은 감성과 절절한 노랫말, 웅장한 스케일이 매력적인 곡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발매 예정이다.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