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오픈 쇼케이스가 지난 12일 여의도 IFC몰 엠펍(MPUP)에서 열렸다.
약 60분간 진행된 오픈 쇼케이스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대표하는 절도 있는 탭 군무를 시작으로 뉴 ‘페기 소여’ 최우리와 ‘빌리 로러’ 전재홍의 밝고 경쾌한 듀엣곡 '영 앤 헬시(Young and Healthy)'로 한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홍지민이 '아이 온리 해브 아이즈 포 유(I only have eyes for you)'를, 남경주가 '포티 세컨드 스트리트(Forty-Second Street)'를 라이브로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앙상블 배우들의 경쾌한 탭댄스와 주연 배우들이 선보인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는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라이브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주연 배우들은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진솔하고 거침 없는 입담을 과시해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1996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 만큼 히스토리 영상에 배우들의 지난 에피소드가 더해져 '브로드웨이 42번가'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주연 배우들에게 직접 듣는 작품 소개는 이번 시즌 시원하게 돌아온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을 맡은 남경주는 현재 전재홍이 연기하는 ‘빌리 로러’로 무대에 섰던 경험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탭댄스 1세대로 손꼽히는 남경주는 전재홍과 함께 화려한 탭댄스로 멋진 신구 조화를 선보였다. 빠르면서도 완벽한 탭댄스에 감탄한 출연 배우들은 “제대로 된 발연기를 감상한 것 같다”, “탭 슈즈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도 탭댄스 소리를 완벽하게 내다니 역시 대단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꿈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창작뮤지컬 제작에 매진하며 공연 제작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해미와 방송프로그램 '렛미인'으로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는 홍지민의 스토리는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프로젝트 그룹 ‘42ND SUMMERPLAY’가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연배우 4명이 즐거운 댄스와 함께 열창한 테마송 '드림 유어 드림(Dream Your Dream)'은 경쾌한 리듬감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관객들도 모두 함께 따라 부르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또한 '줄리안 마쉬' 역의 남경주과 '도로시 브록' 역의 박해미, 홍지민은 배테랑 뮤지컬 배우로의 진가를 보여줬으며 '빌리 로러' 역의 전재홍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더욱 깊이 있어진 곡 해석을 보였다. 새롭게 합류한 김영호는 묵직한 카리스마에 재치 있는 입담으로 새로운 '줄리안 마쉬'의 탄생을 예고했으며, 최우리 역시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페기 소여'와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해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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