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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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김정태는 소속사를 통해서 ‘슈퍼맨’ 자진 하차 의사를 전했다. 김정태는 “이번 일로 인해 공인으로서 신중한 행동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하여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 일로 인하여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함께 하고 있는 다른 네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심려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자진하차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태는 아들 ‘야꿍이’ 지후 군과 나동연 경남 양산 시장 당선자의 선거 유세 현장에 나타나면서 이번 논란이 시작됐다. 대중들은 아이까지 선거 운동에 동원했다는 것에 분노했고 김정태는 나동연 당선자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우연한 만남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해명이 화를 키웠다. 우연한 만남이라고 하기엔 나 당선자의 홍보물에 김정태의 이름이 떡 하니 써있었고 프로그램의 제목이 쓰여진 티셔츠까지 입고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태가 커지자 나 당선자까지 나서서 해명을 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하차요구가 계속됐다.
결국 이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김정태는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도 고심 끝에 김정태의 하차를 수용, 오는 15일 방송 분까지만 등장할 예정이다.
김정태의 하차는 앞서 논란으로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김진표와 이은을 떠오르게 한다. 김진표는 과거 자신의 언행으로, 이은은 자신의 일도 아니고 시부모님의 회사가 문제가 되면서 하차를 하게 됐다.
김진표는 과거 극우 성향의 온라인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사용하는 언어 등을 사용 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었다. 그랬기에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대중들은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강력하게 밀어붙였고 김진표는 프로그램 합류 전부터 사과를 한 채 방송에 임하게 됐다.
그의 사과와 이미 프로그램에 합류했음에도 대중들의 마음을 돌아섰다. 꾸준히 하차 요구가 흘러나왔고 시작 전부터 부담을 안고 시작한 김진표는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김진표는 3개월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 재벌가 며느리의 육아기를 보여줬던 이은은 방송 초반부터 대저택과 부유한 환경 등을 그대로 노출했다. 하지만 시댁에서 운영하는 리조트가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터지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제작진은 논란이 일자 빠르게 이은을 하차 시기를 결정했다.
이처럼 육아 예능을 시청하는 대중들을 장치 없이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가 드러나는 것은 환영하지만 출연자들의 태도에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시킨다. 이는 육아 예능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출연자 이전의 부모이기 때문에 도덕성은 물론 정치 성향까지 검증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모든 비난과 책임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인 제작진, 부모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출연자들은 논란이 될만한 일은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육아 예능이 대세가 된 현재 출연 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대중들의 사랑까지 받긴 하지만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인 가족들을 노출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한다. 프로그램 안팎으로 항상 조심해야 하는 숙명을 얻게 됐다.
일반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그냥 하나의 출연자 문제로 바라볼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 나오기 때문에 그 비난이 아이에게도 쏟아질 수 있다. 시청자들을 육아 예능을 그저 방관자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으로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일련의 사건들로 아이가 받을 비난까지 우려한다.
어른들의 문제로 상처 받을 아이들과 다른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논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