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연애’ 종영 ②] 주·조연 가리지 않는 열연 빛났다

[MBN스타 안성은 기자] ‘마녀의 연애’가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너무나 많았다. 현실과 판타지를 적당히 믹스한 이야기, 이들의 연애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연출, 매력적인 캐릭터. 하지만 가장 돋보인 것은 단연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10일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반지연 역의 엄정화와 윤동하 역의 박서준은 찰떡궁합 커플 연기로 드라마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 같은 두 사람의 호흡은 드라마 1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명연기를 선보여온 엄정화는 30대 후반의 골드미스이지만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완벽을 추구하는 반지연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다양한 조연 경험을 통해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박서준 역시 윤동하 역을 통해 ‘국민 연하남’ 등극을 노렸다.

이들은 자칫 잘못 ‘오버’나 ‘닭살’로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을 연기를 통해 커버했다. 특히 대본에 명시되지 않은 듯한 애드립마저 찰떡호흡으로 이끌어내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조연들의 활약 역시 어마어마했다. 결혼 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한재석부터 신예 정연주와 윤현민, 명품 조연 라미란, 양희경, 주진모 등 개성 강한 연기자들이 ‘마녀의 연애’에 힘을 보탰다.

특히 ‘마녀의 연애’ 속 조연들은 단순히 조력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러브 스토리를 담아내며 드라마를 보다 활기차게 만들었다. 주인공의 사랑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그 누구든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을 열어둔 제작진의 의도가 빛났다.

↑ 사진=마녀의연애 캡처

이들은 각자의 사연과 러브스토리를 보다 입체감 있게 연기했다. 실제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을 설정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처럼 엄정화를 시작으로 조연 한 사람까지 ‘마녀의 연애’ 속 모든 배우들은 자신만이 맡은 역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체불가 배우’들의 합이 드라마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지 증명한 것이다.

‘마녀의 연애’는 단지 결혼을 안 한 것뿐인 자발적 싱글, 자타칭 마녀 반지연과 그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산타같은 연하남 윤동하의 팔자극복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