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신곡 '행오버'(Hangover) 뮤직비디오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9일 오전 8시(한국시간) 방송된 미국 ABC 심야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게임 나이트'를 통해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에 공개됐다.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숙취'라는 제목에 걸맞게 소주잔 돌려 마시기, 폭탄주 제조, 러브샷 등 한국 음주 문화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음악적으로는 기존 '싸이 스타일'을 벗어나 힙합 장르로 변화했지만 싸이 특유의 코믹한 B급 정서는 그대로라는 점에서 웃으며 즐길 거리를 준다.
국내 음악팬들의 반응은 "신선하다" 혹은 "너무 부담감을 가진 듯 하다" 등 극과 극으로 갈리는 분위기다. 일부 팬들은 한국의 음주문화를 스스로 비하한 것이 아니냐며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싸이의 '행오버'에 대해서는 대체로 '제 2의 강남스타일 탄생'이라는 우호적인 반응이 다수다.
그렇다면 외신의 평가는 어떨까. 미국 빌보드는 '행오버' 뮤직비디오에 대해 "아주 재미있다"고 평했다. 빌보드는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해 "도미노처럼 술잔 쓰러뜨리기, 와일드한 노래방, 당구장에서의 궁푸, 소용돌이치는 댄스비트, 그리고 스눕독이 있다"는 간략한 키워드로 정리했다.
빌보드는 "이런 것들은 5분여 분량의 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일부 익살스러움에 불과하다"면서 "아래의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를 살펴봐라"고 밝히며 뮤직비디오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외신의 긍정적인 해석과 달리 해외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말 재미있다" "코믹하게 잘 만들었다" "노래 자체는 매력적이다" "역시 볼만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존재하는 반면, "이해하기 힘들다" "너무 복잡하다" "기대 이하" 등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오후 3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170만을 넘어선 상태로,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행오버'는 싸이의 새 싱글 발매에 앞서 공개된 맛보기 곡으로, 싸이는 뮤직비디오 말미 'NEW SINGLE 'DADDY' COMING THIS SUMMER'라는 문구를 통해 신곡 발표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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