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idol). 본래 우상(偶像)을 뜻하는 말로 우상적인 존재, 인기있는 사람을 뜻하는, 청소년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들을 뜻한다.
7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물들인 아이돌을 향한 외침은 이런 모습을 정확히 보여준다.
올해로 '드림콘서트'는 20주년을 맞이했다.
공연 시작전부터 콘서트장이 떠나갈 만큼 아이돌을 연호하는 팬. 좋아하는 아이돌을 쫓는 팬. 그리고 그런 청소년들과 함께 자리한 부모님들. 지난 20년을 함께한 드림콘서트의 모습은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수많은 '드림키즈'를 양산했고 누군가는 그 꿈의 무대에 주인공으로 서기도 했다.
4시간이 넘는 공연에도 지친 기색없이 공연장을 떠나지 못 한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느끼며 말 그대로 콘서트를 즐겼다. 과거와 달라진 양상은 그런 사랑과 관심이 이제는 한 가수나 그룹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나눠지고 있다는 것. 한류라는 테두리에 아이돌이 자리하고 그 문화를 팬들은 즐기게 됐다.
다국적 팬들이 공연을 함께 즐긴 것도 이색적이다. 다방면으로 한류가 대세이기도 하지만 콘서트의 오프닝을 다국적 커버댄스팀이 맡은 것이나 공연 중간중간 스크린을 통해 비춰진 국제적 팬들의 모습은 국내 아이돌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이런 인기에 걸맞지 않은 공연장 주변의 편의시설과 공연 음향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은 20주년을 맞이한 드림콘서트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2014 드림콘서트'에는 그룹 엑소, 소녀시대, 포미닛, 비스트, B1A4, 에이핑크, 걸스데이, 티아라, 제국의아이들, 빅스, 유키스, 비투비, 레인보우, 블락비, 소년공화국, 달샤벳, 갓세븐, YB, 노브레인, 트랜스픽션, 가수 바다 등 국내 최고의 그룹과 가수들이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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