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6.4 지방선거 모의 출구조사 결과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KBS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4일 KBS의 서강원 미래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서 센터장은 “KBS 내부 선거 홈페이지 테스트용 화면이 일시적으로 노출됨으로 인해 당과 후보자 여러분께 오해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6.4 지방선거 개표 홈페이지를 준비과정에서 테스트 화면이 일시적으로 노출됐다. 노출된 화면은 각각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가 예시되어 있으나 이는 선거당일인 오늘 6시에 발표될 실제 출구조사와는 전혀 무관한 가상의 테스트용 수치다”라고 해명했다.
KBS 홈페이지를 관리, 개발하는 KBS미디어 김진권 본부장은 “저희 KBS미디어는 17시경에 이를 인지했고 17시 15분경에는 즉시 서버에서 이 자료를 삭제했다. KBS와 KBS미디어는 사실상 피해자다. 저희는 유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모의자료에 대한 전달 경로와 네트워크 해킹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웹사이트 프로그램 결함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기관과 면밀하게 조사해나갈 예정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경, KBS 홈페이지의 KBS 6.4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라는 제목과 함께 모의 출구조사 자료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오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KBS 출구조사 유출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의뢰를 즉각적으로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고발장에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는 역사에서 사실로 확인된 여론조사 왜곡현상 때문이다. 결과가 공표되면 투표자로 하여금 승산이 있는 후보자에게 가담하게 하는 ‘
이어 “이는 선거에 영향을 미쳐 국민의 진의를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명백한 관권선거이자 불법공작이고 헌정질서와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이 위협받는 범죄행위다”라고 고발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