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의 마지막은 박봄이 장식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박봄이 이소라가 DJ를 맡은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한 후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때 이소라는 박봄에게 ‘룸메이트’ 멤버들이 함께 있는 단체 채팅방 이야기를 먼저 꺼냈고 “그 이후에 모두 어색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공개된 예고편에는 박봄이 “나는 OOO가 좋아요”라고 고백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예고편 하나로 시청자들을 박봄이 좋아하는 인물에 대한 추리에 나설 것이다.
문제는 ‘룸메이트’의 이러한 편집 방법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회에선 박봄이 우는 모습으로 예고편을 뽑았다. 단순히 우는 것이 아니라 앞뒤 상황이 연결되면서 오해를 낳기도 했다.
당시 예고에선 박봄이 ‘룸메이트’ 멤버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대답해달라고 했고 어쩔 수 없이 답을 이어갔다. 그 이후가 문제였다. 박봄이 화장실에서 서럽게 울고 이를 이소라가 달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연히 편집이 된 예고편만 본다면 박봄이 남자 멤버와의 문제로 우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방송을 기다렸던 입장에선 허무하기만 한 결과였고 박봄은 별 것도 아닌 걸로 우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뿐만 아니라 이 영상 하나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편집은 제작진 고유의 역할이다. 분량을 챙겨주는 것도 제작진의 몫이다. 하지만 '룸메이트'의 박봄 활용법은 너무 노골적이고 불편하다. 홍보성으로 예고를 뽑아 놓기는 하지만 막상 본방송에서의 분량은 찾기 힘들 정도다.
'룸메이트'는 분명 관찰 프로그램이다.
MBN스타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