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송혜교는 '영화 한 편이 인생을 바꾼다'는 기치 아래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영화배우들의 문화 도네이션 모임인 '시네마엔젤'의 7번째 주자로 나선다.
송혜교는 버버리코리아 후원으로 하퍼스 바자와 함께 진행한 화보 촬영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티켓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티켓 800장을 기부하기로 했다.
송혜교의 기부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성매매로 상처 받은 이들의 행복과 삶의 권리에 주목하며 나눔, 존중, 상생을 통한 희망의 역사를 추구하는 막달레나공동체다.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과 단체 후원회원들에게 티켓을 기부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일 "보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의 시선이 담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상영작들은 상처받고 소외된 여성들에게 힘을 보태고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송혜교는 칸영화제 참석 등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고 말했다.
2007년 발족된 시네마엔젤은 '푸른 소금'을 연출한 이현승 감독의 제의로 시작된 이래, 소외된 영화 관객들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 각종 저예산 독립영화를 후원하는 등 한국 영화문화 발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배우 고(故) 장진영을 비롯해 박해일, 송강호, 황정민, 안성기, 유지태, 류승범, 강혜정, 공효진, 배두나, 수애, 신민아, 이나영, 김주혁, 신하균, 정재영, 하정우, 김강우, 전도연, 이병헌, 임수정, 차승원 등이 뜻을 같이 했다.
한편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국제영화제는 6월 5일까지 펼쳐진다. 꾸준히 국내외 여성영화를 소개하고 신인여성감독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우리사회의 문화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개막작 '그녀들을 위하여'를 비롯해 30개국 99편의 특색 있는 상영작들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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