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날카로운 눈빛과 가만히 있어도 아우라가 느껴지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말레피센트로. 이와 함께 디즈니에 등장한 악역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가 있을까.
먼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에서 악역을 담당한 캐릭터는 계모다. 백설공주의 미모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허영심 가득한 왕비이자 백설공주의 계모는 매일매일 큰 마술 거울을 보고 “거울아, 거울아”를 외치며 마음을 위로했다.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1961)에선 크루엘라가 관객의 미움을 톡톡히 받았다. 101마리의 강아지로 모피를 만들 계획을 세우는 잔인한 악당인 크루엘라는 모피를 걸치고 사악한 웃음을 연신 지으며 악역의 존재감을 뽐냈다.
‘인어공주’(1989) 속 바다마녀 우슬라도 디즈니 악역 캐릭터에서 빼놓을 수 없다. 욕심이 가득찬 듯한 모습과 딱 봐도 ‘악역’을 연상케 하는 포스로 우슬라는 인어공주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빼앗아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지난 5월 29일 개봉한 영화 ‘말레피센트’의 말레피센트는 원작 속 말레피센트와 같은 듯 다른 매력을 가지고 나타났다.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은 “판타지와 초 현실주의적인 요소를 보여줌과 동시에 좀 더 현실에 기반을 둔 ‘말레피센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거대한 뿔, 날카로운 광대뼈, 매혹적인 붉은 입술 등 강렬한 비주얼을 지닌 말레피센트는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요소로 몸집보다 큰 거대한 날개를 갖고 있고 등장한다. 특히 자신이 저주를 건 오로라 공주를 보며 느끼는 묘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