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하이힐’은 겉모습은 완벽한 남자지만 내면에 여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 분)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극에서 차승원은 남자의 몸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여성성으로 가득 찬 인물을 맡았다.
영화는 그동안에 ‘감성 느와르’라는 장르로 홍보에 매진했고 5월 29일 언론배급시사회 진행 전부터 감성 포스터, 차승원 여장 3종 스틸 등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사진과 포스터로나마 내용을 상상했고, ‘결국, 내 안의 그녀가 죽었다’라는 문구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한몫했다.
↑ 사진=스틸 |
차승원의 여장에 대해 영화감독 장진은 “지욱 역은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인정할 만큼 완벽한 남성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의외의 섬세함과 감성이 존재하는 배우를 원했다. 처음부터 두말할 나위 없이 차승원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차승원 역시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여성과 남성의 성향이 모두 존재한다고 믿는다. 100%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진심을 담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지욱이 겪는 내면의 감정 변화에 집중하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스크린 사상 가장 감성적인 여장 남자이자 여성성을 지닌 남자가 등장하게 된 셈이다. 지욱을 통해 이루지 못한 무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자아, 껍데기 사이에서의 혼란, 현실 때문에 변형된 자아로 고뇌하는 이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안겼다.
↑ 사진=스틸 |
이외에도 ‘로렌스 애니웨이’ 멜비 푸포,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자레드 레토도 예쁘장한 여장 변신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 사진=스틸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