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그룹 마이티마우스의 상추(본명 이상철)가 안마방 출입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해 성실 의무 위반과 근무지 이탈 등의 사유로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최근 병원 장기입원 논란에 휩싸였던 상추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상추는 “무엇보다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언론에 보도된 저의 모습에 대해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셨을 여러분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소속사 대표님과 소속사 직원 분들, 부대 간부님들 및 지인들과 상의 없이 개인적으로 결단하여 글을 써내려 가는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
◇ “안마방 방문, 성매매 아닌 순수 마사지 목적”
상추는 안마방 출입 보도에 대해 △불법 성매매가 아닌 것으로 국방부 조사 결과 밝혀졌고 △ 자극적으로 방송이 나온 것은 프로그램이 폐지를 앞두고 있어 궁여지책으로 연예병사를 선택했으며 △국군방송 위문열차 팀에서 퇴사한 작가가 해당 프로그램 팀으로 이직했다고 주장했다.
상추는 지난 2013년 6월 21일 동료 가수인 세븐과 함께 안마방을 방문해 논란을 빚었다. 상추는 이에 대해 “순수 마사지만을 목적으로 안마시술소에 방문하였다가 불법행위 없이 10여분 만에 미리 지급하였던 금액을 환불하여 업소를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원, 헌병, 검찰 수사결과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이로 인해 영창에 입창하게 되었고, 사유는 불법성매매가 아닌 ‘근무지 무단이탈'과 '군 품위 훼손'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 발생 직후 국방부에서 감사팀이 꾸려져 약 한 달간 엄밀한 조사가 이뤄졌다. 당시 국방부 감사원분들과 헌병대에서 CCTV를 모두 입수했고, 보도와 달리 안마시술소에서 30분을 머무른 것이 아닌 약 10여분 만에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상추는 ‘근무지 무단이탈’ 과 ‘군 품위 훼손’ 에 대한 벌로 영창 10일 판결을 받고, 현재 자대를 옮겨 남은 군복무를 수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연예인들을 감싸주는 것이 아니냐’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상추는 “만약 그러한 루머가 사실이라면 국방부에서 직접 홍보지원대(연예사병제도)를 폐지하고 남은 모두를 전방부대 소총수로 재배치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상추는 “방송에 나간 안마시술소 종업원의 인터뷰는 상황진술이 각기 다른 두 명의 인터뷰가 한 사람의 인터뷰인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순수한 마사지를 받기 위한 방문이 맞느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사건 당일 저희가 불법업소에 출입하기 전에 방문한 두 곳이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며 “그 두 곳은 일반 건전 마사지 샵인 중국 마사지샵과 태국 마사지샵이었다. 간판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갔었지만 중국마사지샵은 종업원이 없어 들어갔다 나왔고 태국마사지샵은 영업이 종료된 시간이라 나왔다”며 결백을 피력했다.
상추는 안마방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 주장을 펼쳤다. 그는 “우선 S 방송사의 해당 프로그램은 저희를 취재하기로 결정하기 직전에 S 방송사 보도국 상부에서 폐지명령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며 기사에도 보도되었던 사실이며 프로그램을 사수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대중의 시선을 주목시키기에 가장 자극적인 소재인 '연예병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군방송 위문열차 팀에서 퇴사한 여 작가가 이직한 곳이 해당 프로그램 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여 작가와의 공모로 저희에 대한 취재가 진행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 “국군병원 장기입원 논란, 보도와 달라”
올해 4월 불거진 국군춘천병원 장기입원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히 다친 곳 없이 춘천병원 1인실에 입원하여 6개월간 쉬고 있다고 정확한 사실 확인조차 없이 보도했다”며 “수술이 시급하다는 담당 군의관님의 의견과 민간병원 및 대학병원 의사 분들의 일치된 소견 하에 군법과 절차에 따라 어깨와 발목 수술을 받았으며, 특별한 부상 없이 입원했다는 것도 6개월간 1인실에 입원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군춘천병원, 인제대학교 백병원, 강남초이스 병원에서의 진단서와 MRI, 수술사진 등의 근거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상추는 “입대 전 4급 공익판정을 받은 이유였던 방카르트 병변이라는 어깨 탈구 부상이 심각해져 2013년 10월 30일에 어깨수술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1인 병실이 아닌 최초 3개월간 60~70명이 함께 생활하는 개방병동에 입원했다가 추후 2인 병실로 이동했다고 반박했다. 입원 기간도 6개월이 아닌 5개월이라고 정정했다.
상추는 “그동안 공들여 얻어낸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잃는 것은 물론,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심지어 생각해서는 안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단 한 번의 실수는 사실과는 다르게, 멀리, 빠르게 퍼져나갔고 저는 이제 한 명의 파렴치한 사람, 부끄러운 아들, 군인의 수치가 됐다. 사실과 과정이 저는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고통스럽고 힘이 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대중에게 안 좋은 소식을 전했지만, 훗날 좋은 음악으로 더 많은 분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한편, 상추는 성실 의무 위반과 근무지 이탈 등의 사유로 지난해 7월 국방부로부터 영창 10일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오는 8월 전역할 예정이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