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이상우와 박세영은 SBS 주말극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에서 각각 '연애 허당 청정남' 서재우 역과 '무한 긍정녀' 정다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두 사람이 들뜬 모습으로 흔쾌히 '소원 약속' 내기를 하는 모습으로 '4차원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해 31일 방송에서는 서재우와 정다정이 깜깜한 한밤 중 가로등 불 아래에서 '로맨틱 눈맞춤'을 하는 장면을 선보인다. 서로의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응시한 채 가깝게 다가선 두 사람의 모습이 알쏭달쏭 '미묘한 기류'를 뿜어내며 달콤한 설렘을 안겨주게 되는 것.
이상우와 박세영의 달빛 아래 '1mm 눈맞춤'은 지난 5월 중순 경기도 부천의 한 주택가에서 촬영됐다. 이 날 장면은 오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진 촬영으로 인해 자정이 넘어서야 시작됐던 상태.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상우와 박세영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등장, 가볍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현장을 웃음꽃으로 물들였다.
특히 이 날 촬영분에서는 극중 서재우와 정다정의 '달라진 교감'이 모두 드러나야 했던 터라 다양한 화면을 잡아내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3시간 가까이 촬영이 반복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세밀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작은 스킨십 하나까지 박세영과 조율을 거듭하며 적극적으로 리허설을 이끄는 이상우와 조곤조곤 웃음으로 화답하는 박세영의 '케미스트리'가 바라만 봐도 가슴 떨리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셈이다.
이상우는 물오른 '로맨틱 연기'로 촬영을 지켜보던 제작진들의 극찬을 받았다. 박세영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진지한 대사를 이어가는 모습에 "오늘 재우 대사는 눈빛이 다 하는 것 같다. 멜로 연기에 아주 물이 올랐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또 이상우는 양 팔을 올리고 박세영을 막아서는 장면에서는 팔의 높이가 어긋나면서 자꾸만 박세영의 눈을 가려 NG가 반복되자 스스로 다리를 넓게 옆으로 벌려 서는 '매너다리'를 선보여 박세영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새벽이 되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박세영이 추위를 타자 알아서 먼저 점퍼를 건네주는 등 변함없는 '배려남'의 모습으로 여성 스태프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이상우와 박세영의 케미 돋는 어울림과 놀라운 몰입력이 러브라인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여 주게 될 것"이라며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선 재우와 다정이가 어떤 전개를 이어가게 될 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기분 좋은 날' 10회 방송분에서는 계속해서 다인의 곁을 맴돌며 자처해서 어시스턴트까지 되어준 희주(곽시양)가 다인의 친 아버지 정인성(강남길)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언니들과는 다른 성(姓)을 가지고도 전혀 개의치 않고 당당하고 명랑했던 다인이 이 사실을 모른 채 희주를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어떤 전개를 이어나가게 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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