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인턴기자] 가수 이루의 인도네시아 진출기가 전파를 탔다.
↑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
그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까만 안경’이 인도네시아 영화 ‘헬로우 굿바이’의 OST로 삽입되며 시작됐다. 이후 2년 간의 행보는 경이적이었다. 이루는 인도네시아에서 해외가수 최초로 음악방송 1위, 음반 발매 2일 만에 완판, 게릴라 콘서트에서 2만 명 운집, 단독 토크쇼 2시간 특집 편성 등 놀랄만한 기록으로 신 한류의 주역이 됐다.
놀라운 행보 뒤에는 아픔이 있었다. 이루는 “‘태진아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이루’라는 이미지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나한테 (인도네시아 진출이) 마지막 돌파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대박이 나든 쪽박이 나든 획은 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루를 맞이한 건 수많은 팬들이었다. 그는 “여자분들이 소리를 지르고 환호하는데 심지어 내가 피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플래카드를 가리켜서 보니 내 이름이 있더라”며 “그때 소름이 돋았다. 몰래카메인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태진아를 이루의 ‘매니저’로 아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만큼 태진아의 뒷바라지도 힘겨웠다. 태진아는 “방송가 어디를 가든 전단지를 뿌렸다. 하물며 화장실에도 뿌렸다”면서 “(우리는) 완벽하게 해냈다”고 감격했다. 태진아는 이루가 정상에 선 지금도 스태프 옷을 입고 묵묵히 아들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루는 “그 전단지로 사람들이 부채질을 하기도 하고, 자리에 깔고 앉거나, 심지어 구겨서 버리기도 했다. 그것을 돌리려고 아버지는 본인의 업까지 다 내려놓고 땀 흘리셨다. 그 모습을 보고 악에 받쳐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 사진 : 이루엔터테인먼트 |
이날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이루, 정말 이갈고 했구나” “이루,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이었네” “이루, 파이팅 응원합니다” “이루, 태진아도 고생 많이 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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