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KBS의 양대 노조가 29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예능과 드라마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잇따라 녹화가 취소되며 방송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노동조합 3천900여명은 2009년 노조가 갈라선 뒤 처음으로 공동 파업에 돌입, 길환영 사진 퇴진과 공정 방송 회복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특히 ‘시청률 효자’인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파업 첫 날부터 녹화가 중단됐고, 이번 주말까지 예정됐던 녹화도 취소했다. KBS1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2’ 역시 30일 녹화 일정이 취소됐다.
드라마와 예능은 미리 촬영해 놓은 사전 제작분 보유로, 방송 차질은 다음 주 이후부터 드러날 전망이다.
교양 및 보도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뉴스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전면 앵커가 교체됐으며 제작편집실의 파행 운영으로 오는 31일 방송될 ‘추적 60분’의 결방이 확정됐다. ‘다큐 3일’ 등 주요 프로그램 또한 제작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전국
한편, KBS 양대 노조는 “길환영 사장의 퇴진과 더불어 독립적 사장 선임과 보도 및 프로그램의 제작자율성을 지켜낼 수 있는 사내외의 제도 개선이라는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며 파업의 장기화를 내비쳤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