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 사진=렛미인 캡처 |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묘하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조합이었다. 특히 청일점 미르는 꽤나 낯설었다.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가 성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에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을까 우려가 컸다.
그러나 미르는 29일 첫방송된 ‘렛미인4’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첫 녹화를 진행한 후 황신혜의 기에 눌려 꼬박 하루를 앓아누웠다는 미르였지만 방송에서는 그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미르는 특유의 밝은 매력으로 방송에 활기를 더했다. 세 명의 여자 MC 사이에서도 미르는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뿐 아니라 이날 사연 주인공이었던 배소영과 특별무대까지 준비하는 정성을 보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르가 밝은 모습으로 활기를 더했다면 홍지민과 레이디 제인은 같은 여자로서 출연자들에게 다가갔다. 이들은 출연자의 고민을 통해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단순 성형 프로그램이 아닌 상처를 지닌 이들을 위한 메이크오버쇼에 걸맞은 MC 선정이었다.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로부터 내가 더 큰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며 “‘감사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더욱이 상처를 지닌 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서 MC의 역할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단순한 호응은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에게 반감을 부를 수 있다.
황신혜가 ‘렛미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부분도 여기에 있다. 황신혜는 ‘렛미인’에서 공감과 돌직구를 오가는 모습으로 호응을 얻었다.
새롭게 돌아온 ‘렛미인4’는 이제 막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크오버쇼 ‘렛미인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