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 사진=렛미인4 캡처 |
하지만 그런 눈길을 받더라도 성형을 통해 평범해지고 싶은 이들은 존재했다. 남들과는 다른 생김새에 손가락질을 받는 삶에 지친 이들이었다.
2011년 첫방송 후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온 ‘렛미인’이 29일 시즌4로 돌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자 같은 여자’를 주제로 두 사람의 사연이 공개됐다.
매일 제모해야 하는 여자 나보람과 어린 시절의 상처로 남자가 되어버린 여자 배소영의 사연은 네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성형외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의사들이 두 사람을 두고 회의를 거쳤고 인생역전 메이크오버의 영광을 안은 것은 배소영이 됐다.
배소영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82일의 기적’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증명했다. 그는 적재적소의 시술과 관리, 성형 수술로 걸그룹 못지않은 미모를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쓸 데 없는 수술이 들어가 성형을 조장하는 일은 없었다.
과거의 ‘렛미인’이 사연 주인공의 고민과 전혀 무관한 부위의 수술로 논란이 됐던 것에 비해 시즌4의 출발은 깔끔했다. 주인공에게 필요했던 부분에서 수술이 진행되었으며 외적인 부분과 함께 심리 치료가 이루어졌다.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변신이었다.
사실 ‘렛미인’ 지원자들의 다름은 후천적보다는 선천적이었고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점이 최근 화제가 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백투마이 페이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백투마이 페이스’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성형에 후회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면, ‘렛미인’은 꼭 필요한 부분을 지원했다.
즉, ‘렛미인’은 단순한 성형 조장 프로그램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들은 평범한 사람을 ‘여신급 외모’로 탈바꿈하는데 도움을 주고, 그들의 인생을 화려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을 보다 아름답게, 남들과 다르지 않게 변화시켰다. 그리고 이들이 평범한 사람 속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렛미인’은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크오버쇼 ‘렛미인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