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 사진=MBN스타 DB |
2014년 1월 첫 주부터 현재(5월 둘째 주)까지 멜론 주간차트를 분석한 결과 TOP10 진입 최다 횟수 작곡가 1위에는 이단옆차기가, 차트 1위 최다 석권 작곡가 1위에는 김도훈-제피-에스나가 이름을 올렸다.
이단옆차기(박장근, 마이키)는 걸스데이의 ‘썸씽’으로 10회, 에이핑크의 ‘미스터 추’로 7회 지오디의 ‘미운오리새끼’로 2회, 정기고의 ‘너를 원해’로 1회, 총 20회 TOP10에 자신들의 곡을 올려놓았다.
또 김도훈-제피-에스나는 2월 둘째 주부터 3월 넷째 주까지 소유X정기고 ‘썸’으로 총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총 13회 TOP10에 곡을 머물게 했다. 이중 김도훈과 에스나는 매드클라운의 ‘견딜만해’로도 4주간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스타작곡가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스타 작곡가들의 활약이 도드라지는 만큼 가수들도 이들에게 곡을 받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다. 음원차트를 장기 집권한 ‘썸’의 주인공인 소유X정기고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랜 기간 프로듀서와의 스킨십을 통해 서로 열린 마음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곡을 의뢰하고 받는 관계가 아닌 정서적 소통을 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작곡가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곡을 작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작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전체적인 콘셉트에 영감을 준다”며 스타작곡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고 특히 “정기고의 경우 ‘썸’에서 얻은 이미지로 ‘국민썸남’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너를 원해’의 연타석 히트로 단숨에 음원강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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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많은 분들이 곡을 의뢰해서 그런지 스케줄이 꽉 차있더라. 겨우 스케줄을 빼서 걸스데이에게 좋은 곡을 선물했다”면서도 “이단옆차기도 걸스데이에게 꼭 곡을 주고 싶다는 입장이어서 비교적 쉽게 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1위 작곡가라는 타이틀에 대해 “1위라는 성적보다 정말 좋은 노래, 가수에게 잘 맞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라며 “이단옆차기의 경우 대중적인 코드와 해당 가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세세하고 열정적인 모습에서 ‘아, 저런 부분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평했다.
또한 “이런 작곡가와 함께 한 덕에 ‘썸씽’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향상됐으며, 1위를 한 걸그룹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리고 그 인지도 상승에 따른 대중적 인기로 많은 방송과 행사, CF 등에서 섭외가 줄을 잇는 것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건우 작곡가는 “모든 사람이 평상시에 일이 잘 풀릴 때 일어나는 시너지를 느껴본 적이 있을 거다. 지금 그 작곡가들도 그런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닌가 싶다. 시쳇말로 ‘탄력 받았다’고 하지 않나.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서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자기식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비결이라면 비결일 수 있다”면서 “또한 그 곡을 받는 가수들과의 호흡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서로 소통하면서 그들에게 가장 잘 맞는 음악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작곡가에게 많은 가수들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한 작곡가 혼자 곡을 다 쓰는 것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t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