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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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MBC ‘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대회’에 골조를 둔 각종 ‘아이돌 체육 대회’가 열리는 시즌이다. ‘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대회’는 지난 2010년 9월 추석특집으로 처음 시청자를 만났다.
당시 무대를 벗어나 그라운드에서 자유롭게 누비는 아이돌들을 보며 팬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취미 생활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기 때문. 덕분에 시청률 역시 전국 기준 14%를 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탄력을 받은 MBC는 ‘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대회’를 시리즈로 제작하기 시작한다. 이듬해 설날에는 수영 종목이 더해져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선수권대회’가 전파를 탔으며 같은해 추석에는 다시 ‘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대회’로 돌아왔다. 이후 ‘아이돌 스타 올림픽’(2012년 런던 올림픽 기념). ‘아이돌 스타 육상·양궁선수권대회’ ‘아이돌 육상·풋살·양궁 선수권대회’ 등이 꾸준히 개최되었다.
다양한 종목에서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무대에서 받지 못한 조명을 받는 동안 일명 ‘아육대’는 인기보다 더 큰 논란을 안았다. ‘아이돌 그룹 연애의 장’이라는 오명과 함께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잦은 사고가 일어나며 ‘부상의 원인’이 됐다.
작게는 찰과상부터 크게는 깁스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룹 AOA 멤버 설현은 컬링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그룹 스케줄에 불참했으며 빅스의 레오는 발목 부상으로 깁스를 하게 됐다. 뿐 아니라 엑소 타오, 씨스타 보라, 샤이니 민호 등 너무나도 많은 아이돌들이 ‘아육대’에서 상처를 안게 됐다. 지난 26일 진행된 ‘아이돌 풋살 대회’에서도 인피니트의 우현이 부상을 당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결국 무대가 주가 되어야 할 아이돌들이 부가적인 활동 중에 부상을 당해 주를 망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돌들이 ‘아육대’를 거절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썰전’에서 “사실 아이돌도 ‘아육대’에 나가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 섭외에 응하지 않았을 경우 음악 방송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중은 아이돌을 단순히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이들의 활동 영역이 넓
하지만 현재와 같이 잦은 부상이 이어지고 대중의 반감을 사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아육대’의 진행은 재고가 필요해진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