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을 선언한 팬들에게 사과했음에도 사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스멀스멀 피어오르자 소속사 사장이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다. 그제서야 팬들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애프터스쿨 소속사 플레디스 정해창 사장은 29일 팬클럽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려 "일련의 일들로 인해 상처 받았을 팬 분들께 플레디스의 임직원과 아티스트를 대표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머리를 조아렸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이 팬들에게 약속한 계획은 세 가지다. ▲잘못이 확인된 직원들에 대한 엄중 처벌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회사 내부 교육 ▲ 팬들의 입장을 대변 하고 있는 분들과의 소통 시간 당장 마련 등이다.
정 사장은 "변명이나 사과만을 위한 한시적인 자리가 아닌 팬, 매니저, 마케팅 담당자 등 여러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 실행 방안은 팬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답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프터스쿨 팬연합 측은 "처음 입장을 독단적으로 표명할 때 전후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쓰여졌다. 이로 인해 사건이 예기치 못하게 전개됐다. 사건을 키운 점 사과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애프터스쿨 팬클럽 일부 회원은 지난 26일 서울 강서 KBS 스포츠월드 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MBC '아이돌 풋살 월드컵 대회' 녹화 현장을 찾았다가 소속사 측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들은 플레디스 직원의 인성, 서포트 횡령 의혹 및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꼬집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팬사이트를 임시 폐쇄하는가 하면 향후 팬클럽 활동도 보이콧 하기로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플레디스는 지난 28일 "변명의 여지 없이 사과드리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팬들의 성난 마음은 금세 누그러들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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