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총파업…사측 “노조 불법 파업 법적 책임 묻겠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KBS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 처리를 다음 주로 연기했다.
KBS 양대노조는 29일 새벽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두 노조가 함께 파업에 나선 건 2009년 노조 분리 이후 처음이다.
KBS노조는 “1노조와 새노조가 함께 뜻을 모아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기 위한 공동 투쟁에 나섰다”며 “이번 파업은 주체, 목적, 절차에 있어 명백한 합법 파업”이라고 밝혔다.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상정한 KBS이사회는 28일 오후 9시간이 넘는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 표결은 다음 달 5일로 미뤘다.
야당 이사들은 표결을 요구했지만, 다수인 여당 이사들이 길 사장에게 다시 해명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맞서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노조의 불법 파업에 법적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비판했다.
또 “회사는 불법행위에 대해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사규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