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처리를 다음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해온 양대 노조는 29일 오전 5시를 기해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기술직 중심의 1노조와 기자와 PD 중심의 새 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선언한 것은 두 노조가 나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사회는 전날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두고 9시간여 격론을 벌였다. 하지만 표결처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달 5일 임시이사회를 다시 열어 해임제청안을 처리하기로
한편 사측은 노조가 공동 파업에 나선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사규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