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분명 순수하고 진심이 묻어난다. 신인 가수로서 내세우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8년차 걸그룹 카라의 멤버라고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실력들이다.
지난 27일 MBC뮤직과 카라의 소속사 DSP가 공동 기획한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이하 ‘카라 프로젝트’)이 첫 방송됐다. 햇수로 8년을 이어온 장수 그룹 카라의 새 멤버 선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카라 프로젝트’는 DSP 연습생 소진, 시윤, 영지, 채경, 소민, 채원, 유지 등 7인이 카라 멤버가 되기 위한 경쟁을 통해 새 멤버로 합류하는 과정을 담는다. 커넥미 40%(사전투표 및 방송투표), 라인 30%(글로벌 투표), 즉 70%는 팬들의 평가에 맡기고 전문가점수 30%까지 반영해 카라 합류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첫 방송은 7인의 베이비 카라를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초반에는 멤버별 자기소개와 연습생 생활, 그리고 카라의 멤버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심경까지 인터뷰를 통해 비춰졌다. 초반에는 새로운 얼굴들에서 오는 신선함과 꾸미지 않은 솔직한 마음까지 더해져 가능성이 눈에 보였다. 아니 그보다 대중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고 보인다.
보는 이들이 실망감을 내비친 것은 첫 미션 무대였다. 방송 전부터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년 간 DSP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거쳤다”고 공언했다. 받아들이는 이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이미 가요계에 정식으로 발을 들여도 부족함이 없을 연습생들을 내세울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카라의 히트곡인 3집 타이틀곡 ‘스텝’(Step)을 미션곡으로 받은 이들의 무대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심사위원의 평가가 있었듯이 베이비카라는 그들이 원했든 그렇지 않든,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지만 카라의 멤버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신인이 아니다.
팬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혹은 기대와 반대로 그간 7년여를 지켜온 카라이기에 니콜과 강지영의 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실력과 개성이 있는지 더욱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평가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들은 딱 신인만큼의 실력을 보여줬다. 어딘지 어색하고, 춤을 이해하고 그 속에 녹아든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안무를 형식적으로 따라하는 듯 보였다. 물론,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베이비 카라로서 모습을 드러내 긴장이 됐을 법도 하지만 그들에 대한 시선은 앞서 언급했듯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멤버들 역시 첫 미션을 끝내고 자신들에게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이제 첫 발을 뗀 카라 베이비에게 두 번째 미션이 주어졌다. 다음 방송에서 이들이 어떤 매력으로 자신을 알릴지 지켜봐야할 일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