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진 “시어머니, 억지 상경 이후 5년간 칩거생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이선진이 시어머니의 험난했던 도시 상경기 사연을 털어놨다.
이선진은 최근 진행된 MBN ‘신세계’ 녹화에서 70평생을 살아온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 자식과 함께 살 것인지 두고 고민하는 사례자의 사연을 듣던 중 “아들의 말대로 도시로 올라오셔야 모두가 편하다. 제 시어머니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선진은 “남편이 몇 년 전부터 시어머니께 함께 살자고 달달 볶았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별다른 반응이 없자, 무작정 시댁에 있는 어머니의 짐을 싸서 올라와 버렸다”고 당황스러웠던 당시 남편의 행동을 전했다.
또 이선진은 “어머니 역시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고향을 떠나 상경했지만, 서울에 올라오신 후 5년간 집 밖의 슈퍼마켓조차도 가지 못하셨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유인즉슨, 평생을 시골에서 살아오신 시어머니에게 서울은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곳’, ‘집 밖은 도둑들이 우글거리는 곳’ 이었던 셈.
이선진은 “그동안 어머니의 고충을 몰랐었다. 그날로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야겠다’고 선언한 어머니에게 남편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이 가족회의 후 매주 주말 어머니에게 지하철 여행, 버스 여행 등 대중교통 이용법을 교육했다. 물론 처음에는 지하철 방향을 거꾸로 타시고 버스 번호를 헷갈려 타시는 등의 실수가 있었지만, 남편의 트레이닝 후 지금은 시내를 마음대로 다니실 정도로 서울 토박이가 다 되셨다”며 훈훈한 도시 적응기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형기는 “이선진 씨 시어머니는 훌륭한 케이스”라며 “그래도 5년 동안 시어머니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지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들이 어머니의 거취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살고 싶은 곳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28일 밤 ‘신세계’에서는 조금 외롭더라도 정든 고향에 남을 것인지, 자녀 말대로 상경해 여생을 자식들과 함께 지내는 편이 더 나을지를 두고 고민 중인 70대 어머니의 사연을 두고 팽팽한 접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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