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노래 ‘개꿈’으로 데뷔해 9년간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2000년부터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의 성공을 일궜다. 명실상부한 자수성가한 14년차 기업인으로 살고 있는 그가 난데없이 가수로 전향하다니 무슨 일일까.
알고 보니 그가 말하는 가수는 가수(歌手)가 아닌 ‘가수(家手)’다. 가수(歌手)의 사전적인 의미는 ‘노래 부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김태욱 대표가 가고자 하는 길은 다르다. 집 ‘가(家)’에 손 ’수(手)’를 써 ‘가족을 위해 손을 쓰다’ 즉 ‘가족을 위한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태욱 대표와 ‘가족’은 인연이 깊다. 수 많은 위기 속에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된 계기로 20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만든 책 이름도 ‘가족(家族)’이다. 또 그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 이름도 ‘아이패밀리’다.
2011년부터 4년째 ‘행복한 가족’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해오던 그는 다문화가족 합동 결혼식 지원과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다양한 사회 계층의 복리증진을 위한 봉사 및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가정의 달 기념 유공자 정부 포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하게 된 계기는 뭘까. 김태욱 대표는 “물론 처음에는 가족의 행복이라는 단어와 전혀 거리가 멀었다. 마치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표류자처럼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몸부림 치면서, 혼자서는 결코 살아 갈 수 없으며도저히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절실히 느꼈다. 늘 가까이 있지만챙기지 못했던 네 식구에서부터 200여명의 또 다른 가족 임직원들까지 조금씩 소통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이유를 밝
또한 “부끄럽지만 앞으로는 가수(歌手) 김태욱도, 기업가 김태욱도 아닌,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사는 가수(家手) 김태욱이 되고 싶다. ‘기업가정신’도 물론 필요하지만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족가정신’을 중요시 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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