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오버쇼 ‘렛미인’이 시즌4로 새 단장해 시청자를 찾아온다. ‘성형미화’ ‘성형조장’ 논란을 극복하고 시즌4까지 제작된 ‘렛미인’만의 힘은 무엇일까.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렛미인(Let 美人)’은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2011년 2월 첫 방송 후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프로그램 간담회에서 제작진 및 MC들은 프로그램이 지닌 본연의 가치에 대한 자부심과 시즌4를 맞는 각오를 전했다.
시즌1부터 계속 프로그램을 진두지휘 중인 박현우 PD는 “제작진은 항상 시즌을 하면서 그 시즌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시즌을 예측할 순 없다”면서도 “지난 6개월간 사전촬영 등으로 달려온 뒤 방송이 시작되는데 그런 노고가 있기 때문에 잘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PD는 “‘렛미인’이 도와드려야 할 분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내 욕심이라기 보다는 최대한 많은 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게 시즌이 오래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가 ‘도와준다’고 말한 것처럼 ‘렛미인’은 단순히 미용성형을 원하는 일반인을 위함이 아닌, 외모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위협받는 이들에게 성형을 통해 일말의 도움을 주고 삶을 개선시키기 위한 첫 걸음을 함께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성형수술을 주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로부터 ‘성형미화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외모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돕는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통하며 시즌4까지 오게 됐다.
박PD는 “시즌을 계속 하다 보니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당사자 신청이 많았다면 이제는 주위 분들이 신청을 많이 해주신다는 점”이라며 “단순히 성형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이번엔 종합병원이 같이 들어와 사후 치료적인 부분으로도 연계를 해드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PD는 “프로그램에서 ‘의느님(의사+하느님)’이라는 표현도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술이 오히려 몸을 더 안 좋아지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면서도 “선생님들도 최대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한 도움을 드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렛미인’의 상징이자 안방마님인 황신혜는 “처음 ‘렛미인’을 만났을 땐 걱정 반, 신선함 반이었다. 너무 다행스럽게도 이 프로그램이 성형 프로그램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넘어 시즌4까지 온 점을 생각하면 이 프로그램을 내가 하고 있다는 데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황신혜는 “많은 분들이 감동을 느끼고 그들로 인해서 새로운, 외모뿐 아니라 내적인 모든 변화를 갖고 감동을 느끼는 게 이 프로그램의 힘인 것 같다”며 “너무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외모뿐 아니라 내적인 모든 것을 바꿔줘서, 새로운 생활을 하는 걸 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시즌4 MC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렛미인’ 시즌4는 29일 첫 방송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