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음원시장은 빠르게 흐른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1위가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곡들이 등장하면서 음원차트가 요동을 쳐댄다. 하루에도 여러 팀의 ‘올킬’ 기사가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는 통상 1시간 간격으로 서비스 이용량을 집계해 스트리밍 40%, 다운로드 60%로 순위가 정해진다.
그렇다고 하나 밖에 없는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한 시간가량 1위에 머무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수들에게는 큰 의미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그저 컴백 첫 주, 혹은 첫날 반짝 ‘올킬’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CD보다 제작비가 저렴한 디지털싱글의 범람으로 정규앨범 대신 쪼개 팔기가 유행하고, 자연스럽게 과거 스테디셀러가 없어지게 됐다. 그럼에도 ‘진짜 승부’는 지속성에 있다고 하는 것에는 최근, 과거의 스테디셀러 분위기를 풍기는 곡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거다.
26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의 TOP50을 살펴본 결과, 무려 17곡 가량이 한 달 이상 차트에 머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유의 ‘금요일의 만나요’는 지난해 12월 20일 공개된 곡으로 무려 5개월간 실시간 차트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래는 멜론 실시간 차트(26일 오전 9시 기준) 중 발매 1달 이상 차트에 머무르고 있는 곡들의 목록.
▷10위 하이포&아이유 ‘봄 사랑 벚꽃말고’ (4월 8일 발매) ▷15위 에이핑크 ‘미스터 추’ (3월 31일 발매) ▷17위 악동뮤지션 ‘200%’ (4월 7일 발매) ▷18위 박효신 ‘야생화’ (3월 28일 발매) ▷21위 소유X정기고 ‘썸’ (2월 7일 발매) ▷24위 에디킴 ‘너 사용법’ (4월 11일 발매) ▷25위 악동뮤지션 ‘기브 러브’ (4월 7일 발매) ▷29위 윤민수 신용재 ‘인연’ (4월 5일 발매) ▷30위 아이유 ‘금요일에 만나요’ (2013년 12월 20일) ▷32위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3월 25일 발매) ▷36위 피프틴앤드 ‘티가 나나봐’ (4월 13일 발매) ▷38위 매드클라운 ‘견딜만해’ (4월 4일 발매) ▷41위 오렌지캬라멜 ‘까탈레나’ (3월 12일 발매) ▷47위 로꼬 ‘감아’ (3월 19일 발매) ▷45위 투애니원 ‘컴백홈’ (2월 27일 발매) ▷38위 배치기 ‘뜨래요’ (3월 24일 발매) ▷48위 브로 ‘그런남자’ (3월 21일 발매)
이 같은 결과는 한편으로 대중들의 귀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신승훈, 조성모, 휘성, 이선희, 이은미, 이소라 등이 대거 컴백하면서 한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