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스탄불로 출국한 손예진은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도시 이스탄불에서 프린트 룩을 입고 모던 레이디로 변신,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그랜드 바자르 등 매력적인 이스탄불의 곳곳을 탐험했다.
손예진은 '더 트래블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의 여행 이야기와 함께 15년 차 배우로서뿐 아니라 손예진 개인의 삶에 대한 생각까지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얼마 전 SNS에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은 상상하는 일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상상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꿈꾸던 대로 여행하는 것.
손예진은 "배우는 남들의 시선을 늘 의식해야 하고 그래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직업인데 요즈음은 남들의 시선에서 많이 편해진 것 같다. 자신을 오픈하는 게 익숙지 않은 직업이니까 사람들에게 나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는 게 힘들었다. 단면만 보여줄 수밖에 없었는데 이젠 새로운 사람들을 겁내지 않게 됐다. 예전에는 자기 방어적이었다면 지금은 오픈 마인드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언제까지 열정을 갖고 나를 깨가면서 정체되지 않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해봐야 알 것 같다. 여배우로서 멋지게 나이 드는 것도 좋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인간적으로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과거에는 여배우가 강했는데 지금은 나 자신이 먼저다. 나를 지키면서 사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일과 나의 행복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며 잘 나이 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손예진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 세력들이 벌이는 바다 위의 대격전을 그린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올 여름 관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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