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EXO) 크리스의 팀 이탈 사태에 대해 멤버들이 입을 열었다.
엑소는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 THE LOST PLANET)’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크리스 사태’ 이후 “멤버들이 더 단단하게 뭉치게 됐다”고 말했다.
엑소는 단독 콘서트를 불과 일 주일 가량 남겨두고 멤버 크리스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소송을 제기해 팬들을 패닉에 빠지게 했다.
일명 ‘크리스 사태’ 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선 리더 수호는 “당황스러운 마음이 제일 컸다. 우리 멤버들 모두 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콘서트를 일주일 앞둔 시점 많이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단합되서 콘서트 준비하고, 팀워크 다지면서, 이틀 동안 콘서트 잘 하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엑소M으로 크리스와 함께 활동해 온 멤버들의 충격은 더욱 남다를 터. 하지만 멤버 첸은 “비온 뒤 땅이 단단하게 굳는다고, 이번 일 이후 우리 멤버 모두가 단단하게 뭉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의젓하게 밝혔다.
중국인 멤버들은 어떨까. 레이는 “중국 매체 인터뷰도 받았는데, 기본적으로 너무 상처 받고 실망한 점이 있었다”며 “많은 엑소 팬들이 이상한 루머로 인해 편을 가르는 일이 있었고, 팬들 사이에도 오해가 생겨서 속상했다. 앞으로 이런 일 없이 하나의 엑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루한은 “기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일주일 콘서트 남긴 상태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데, 무대 동선 다시 짜고 안무 다시 짜고 그러면서 완벽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 ‘12월의 기적’으로 3연속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발표한 신곡 ‘중독’까지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엑소의 데뷔 첫 단독 콘서트로 지난 23일부터 3일간 총 4만 2천 여 명의 관객을 만나는 자리다.
콘서트 총 연출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쟈넷 잭슨 등 팝스타들의 안무를 맡은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맡았다. 또 제이지, 브루노 마스 등과 작업한 유명 영상팀 신드롬이 공연 영상을 제작, 차별화된 무대 연출과 영상을 선보였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6월 1, 2일 이틀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이어간다. 이후 중국 각 도시,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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