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출신 감독 누리 빌제 세일란(Nuri Bilge Ceylan)의 영화 ‘윈터 슬립’(Kis Uykusu, Winter Sleep)이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와 2013년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 이어 3년 연속 유럽에서 황금 종려상 주인공이 탄생됐다.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은 24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윈터 슬립’을 통해 생애 최초 칸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윈터 슬립’은 아나톨리아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남자와 그의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을 그린 영화. 칸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스크린 데일리 인터내셔널 평점 3.4점을 받는 등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랑프리로 불리는 심사위원대상은 이탈리아 앨리스 로르와처 감독이 ‘레 메라빌리에’(LE MERAVIGLIE)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남우주연상은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미스터 터너’(Mr. Turner) 주인공 티모시 스펄이 영예를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캐나다 출신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맵스 투 더 스타즈’(Maps To The Stars)의 주인공 줄리안 무어가 수상했다.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혔던 칸 경쟁부문 최연소 천재감독 자비에 돌란의 ‘마미’(Mommy)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노장감독 장 뤽 고다르도 ‘언어와의 작별’로 심사위원상을 공동수상했다. 감독상은 ‘폭스캐처’(Foxcatcher)의 베넷 밀러가 수상의 기쁨을 맛봤으며, 각본상은 ‘리바이어던’(Leviathan)의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신인감독의 작품 중 수상작을 결정하는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으로는 마리 아마초켈리-바르사크, 클레르 버거, 사무엘 테이스 감독이 연출한 ‘파티 걸’(Party Girl)이 선택됐다.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은 사이먼 메사 소토 감독의 ‘레이디’(Leidi)가 차지했다. 클레멘트 트레힌-랄란느 감독의 ‘에이사’(Aissa)는 단편부문에서 언급 됐다.
한편, 한국 작품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된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한 권현주 감독의 '숨'이 세계 영화들과 경합을 펼쳤으나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다음은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내역
▲황금종려상=‘윈터 슬립’(누리 빌제 세일란, 터키) ▲심사위원대상=‘레 메라빌리에’(앨리스 로르와처, 이탈리아)▲심사위원상=‘마미’(자비에 돌란, 캐나다), ‘언어와의 작별’(장 뤽 고다르, 스위스) ▲남우주연상=티모시 스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