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박혜진 아나운서가 사직과 관련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2006년부터 3년간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하며 MBC 간판 아나운서로 사랑받은 박 아나운서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는 오는 26일 수리될 예정이며, 이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박 아나운서의 사직이 기사화 되면서 많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직과 관련해 많은 말들이 나오자 박 아나운서는 24일 MBC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 동안 아이를 키우며 방송을 쉬었고, 오롯이 엄마와 아내로 지내며 카메라 밖의 진짜 세상의 주인공들을 많이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박 아나운서는 사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향한 출발이라는 의미의 개인적 결정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사진=MBC |
아래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보내온 일문일답 형식의 편지 전문.
ㅇ 어떻게 지냈나?
- 지난 1년 육아휴직으로 방송을 잠시 쉬었다.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떼고 오롯이 엄마와 아내로 지내며, 카메라 밖의 진짜 세상의 주인공들을 많이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다. 또, 방송도 철저하게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었다. 많은 걸 얻고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ㅇ 향후 계획?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앞으로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처음 방송을 시작하던 그 때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
ㅇ 퇴사하는 이유?
-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 그동안 나보다 나를 더 근사하게 꾸며 줄 그런 무대를 막연히 기다렸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제는 숨지 말고 나의 부족하고 나약한 부분마저도 용기 있게 드러내며 온전한 제 모습으로 방송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지금 손에 쥔 것을 우선 내려놓는 일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울타리 밖에서 혼자 한번 부딪혀 보고 싶다.
ㅇ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 방송 13년차,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그 동안 좋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었고, 제가 가진 것 이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참 감사했고 행복했다. 그 동안 부족한 진행으로도 늘 응원과 사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