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그들의 대형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그들은 천재지변이라는 벽 앞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인피니트는 국내 쇼케이스를 위해 한국에 일찍 들어와야 했지만, 기상악화로 인한 비행기 지연으로, 행사 시간을 늦추고 겨우 쇼케이스 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만에서 한국 쇼케이스 장까지 오는데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어요. 그만큼 걱정되고 무서웠거든요. 그래도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남우현)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줄을 봤는데 아직까지 우리를 꾸준하게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에 진짜 행복했어요. 저희가 너무 기다리게 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장동우)
컴백 첫 날부터 역경을 극복한 인피니트는 무사히 언론 기자회견과 쇼케이스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그들은 쇼케이스에서 솔직한 화법과 뛰어난 예능감으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은 독특한 음악방송 1위 공약을 내 걸기도 했다. 타이틀곡이 ‘라스트 로미오’인만큼, 동우가 로미오의 상대역인 줄리엣 분장을 하는 것이었다.
동우는 당시를 회상하며 “(관객 분들이) 원하는 답변이 안 나오면 못 넘어갈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그렇게 대답 했죠”라면서 “솔직한 마음으로는 멤버들과 다 같이 줄리엣을 하고 싶어요”고 말했다.
엘은 “이번 ‘라스트 로미오’ 쇼케이스를 다니면서, 본인이 줄리엣이라고 하고 다녔어요. 여장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라고 말했으며, 다른 멤버들은 “그냥 너 혼자 하는 것으로 하자”며 몰아주기도 했다.
멤버들의 단호한 반응에 동우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결과는 두고 봐야 아는 것 아닐까요?”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 사진=MBN스타 DB |
“월드투어를 다니면서 비행기를 많이 탔는데, 영화 목록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더라고요. 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가고, 어렵게 줄리엣과 만나는 장면에서 감동을 받았어요. 무도회에서 춤추는 장면 같은 경우엔 안무에 영향을 줬어요”(엘)
“진짜 로맨티스트는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표정 연기 같은 거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공백기가 많이 길었기 때문에 카메라에 비쳐지는 제 모습이 어색하더라고요. 4년 동안 활동을 했음에도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표정연기를 다시 연습했어요”(남우현)
표정 연습부터 퍼포먼스까지, 그들은 진짜 ‘라스트 로미오’가 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로미오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말하던 그들은 자신들이 어떤 매력의 로미오를 맡았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라스트 로미오’ 같은 로맨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남녀 구분 없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자에겐 달콤하면서도 남자한테는 의리있게? 그래서 전 ‘의리 로미오’죠”(성열)
“저랑 엘 씨랑 성종 씨랑 한 잔한 적 있는데, 그 때 엘 씨가 정말 로맨티스트 같다고 생각했어요. 술을 정말 분위기 있게 타더라고요. 그리고 촛불을 켠다거나 그런 섬세함으로 주변 분위기를 무드 있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엘 씨는 ‘무드 로미오’같고요. 저는 ‘프리 로미오’예요. 연애에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장동우)
동우에 말에 우현은 “줄리엣 아니야?”라고 장난쳐 인터뷰 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호야 형은 ‘금발 로미오’. 금발이 잘 어울리는 로미오죠. 저는 ‘순수 로미오’죠. 때 묻지 않은 로미오”(이성종)
“저는 카리스마? 시크? 까칠? 이중에 하나 인 것 같아요”(김성규)
우현이 자신의 로미오에 대해 고민하자 멤버들은 ‘스윗 로미오’ ‘이벤트 로미오’ ‘짠 로미오’ ‘하트 로미오’ ‘두탕 로미오’라며 의견을 쏟아냈다.
↑ 사진=MBN스타 DB |
“밤새 연습을 하고 바로 사전 녹화를 하러 왔는데, 팬들도 쇼케이스 끝나자마자, 이 곳에 오셔서 밤새도록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열정적인 팬들의 사랑에 보담하기 위해 우리도 더 열심히 무대를 했어요”(우현)
컴백 음악방송이 끝나면 꼭 듣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호야가 눈을 반짝였다. 그는 “금발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동안 어두운 계열의 머리만 해가지고요”라며 귀여운 목표를 전했으며, 막내 성종은 “많이 성장했구나. 역시 인피니트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피니트는 이번 활동을 함께
“안녕하세요 인스피릿 여러분. 인피니트가 ‘시즌1’을 끝내고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많은 활동을 할 건데요. 여러분들 저희 콘서트도 있고 무한대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사랑합니다”(엘)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