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MBC 파일럿 교양프로그램 ‘전설의 비밀’이 인생과 관련해 의미 있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가져다주는데는 성공했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전설의 비밀’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인물들의 인생을 들어보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MC는 배우 이성재가 맡았다.
전설의 인물 3인은 인생에서 겪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살아오면서 겪었던 역경과 이를 헤쳐 나가는 과정, 삶의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유 등을 밝히며 일상 모습과 일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공개했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은 이성재의 변신도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그는 전설의 인물 인생 스토리 중간중간 미니토크쇼를 마련해 주인공과 함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너스레를 떨며 무겁지 않은 토크쇼를 진행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인물을 꼽아 소개하고 그 주인공과 함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조언을 던지는 모습은 ‘전설의 비밀’과 꼭 맞는 부분이었다. 실패와 성공, 두 가지를 모두 맛본 출연자들의 조언이자 삶의 이야기에 귀가 저절로 기울여졌고, 설명과 함께 등장한 재연도 이해를 돕는데 일조했다.
특히 출연자들의 성공스토리에 초점 맞추기보다 역경을 헤쳐 온 과정 및 제 2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은 점 역시 이목을 모았다.
현재 MBC는 ‘별바라기’ ‘연애고시’ ‘컬투의 어처구니’ 등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전설의 비밀’이 정규 편성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