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대관 |
송대관은 "집을 팔아 일부 빚을 갚았다. 나머지(빚)도 차근 차근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생담보권자들에 대한 채무 변제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다른 사람들은 집 팔아도 가만 있으면서 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 내가 집을 판 일이 뭐 그리 대단해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지 모르겠다. 그냥 좀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송대관의 이태원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감정가는 33억 6122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채권자인 신한저축은행은 해당 주택을 경매에 넘겼으나 지난달 15일 이를 취하했다.
한편 송대관은 이날 현재 다리에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는 "지금 더 이상 통화가 어렵다. 허벅지 부근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꿰메는 중"이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앞서 송대관은 부인 이 모 씨의 토지 개발 분양사업에 대출금 채무를 연대 보증했다가 낭패를 봤다. 부인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200억 원대 빚을 고스란히 그가 떠안은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해 6월 회생 신청을 냈고, 법원은 파산보다 송대관의 재산을 유지(개인 회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그해 10월 이를 허가했다.
이 뿐만 아니다. 송대관 부부는 부동산 투자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2009년 충남 보령시 남포편 일대 토지를 개발해 분양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캐나다 교포 A씨로부터 4억1천400만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해당 부지는 130억 여원의 근저당 설정 및 개발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송대관 부부는 이와 관련한 재판에서 모두 "고소인이 건넨 돈은 사업 시행자에게 전달됐다. 투자의 흐름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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