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최다니엘, 웃을수록 소름 끼치는 악역..야누스 매력 발산

[MBN스타 남우정 기자]

‘빅맨’의 최다니엘이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펼치며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1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빅맨’에서는 강동석(최다니엘 분)이 깨어난 후 연인 소미라(이다희 분)과 지혁(강지환 분)의 관계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지혁과 소라의 관계가 남다르다는 것을 눈치챈 동석은 집요하고도 절묘한 방법으로 지혁은 물론 소라까지 위기에 빠트렸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곤 그 동안 소라와 비밀 연애를 해왔던 동석은 회사 로비에서 보란 듯이 애정행각을 보였다. 이것은 진심이 아닌 지혁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후에도 미라에게 프러포즈 대답을 내놓으라며 집요하게 추궁하는가 하면 미라가 프러포즈를 받아들이자 두 사람의 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해 지혁까지 불러 삼자대면을 했다. “미라 좋아했던 것 아니냐?”라고 지혁에게 농담을 건네며 지혁의 진심을 떠봤고 이에 반응하는 미라의 모습도 살폈다.

동생 대신 검찰에 송치되기로 결심한 지혁은 동석에게 시장 사람들을 부탁하며 자신이 가장 아끼는 메달을 대신 맡기기도 했지만 동석은 아무렇지 않게 그 메달을 버리는, 마치 감정이 없는 듯한 연기를 선보였다.

자신의 약혼자에게 조차도 냉혹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강동석의 모습은 최다니엘과 만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최다니엘은 앞서 강렬한 분노 연기를 선보였다면 이번 회에선 비열하고 섬뜩한 매력을 발산했다.

심장이 온전하지 않은 몸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서 믿어왔던 여자까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접하자 조롱까지 내뱉는 냉정한 인물이다.

특히 최다니엘은 웃을 땐 그 누구보다도 해맑고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강지환을 계략에 빠트리고 분노를 표출할 땐 그 누구보다도 차갑게 변하는 야누스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이 모습이 어리숙하고 해맑은 강지환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그간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대변해 왔던 최다니엘의 웃는 모습이 이젠 섬뜩하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연기 변신은 성공했다.

한편 ‘빅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