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제 측은 19일 "윤종빈 감독이 대표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며 "윤 감독을 중심으로 강진아·노덕·엄태화·허정 감독이 함께하게 됨으로써 한국 영화계를 아우르는 17명의 스타 감독들이 집행위원으로 영화제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2002년 시작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한국영화의 기초 자산인 단편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후배 감독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의 대표 감독들이 힘을 모아 탄생했다. 2008년부터는 집행위원 감독들 중 매년 1명을 대표 집행위원으로 선임, 영화제의 방향과 성격을 그 특성에 맞춤으로써 매회 다양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왔다. 지금까지 류승완, 봉준호, 최동훈, 이용주, 조성희 등 쟁쟁한 감독들이 이 자리를 책임져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대표 집행위원으로 위촉된 윤종빈 감독은 중앙대 재학 중 단편 '남성의 증명'으로 2004년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받은 상금으로 졸업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를 만들어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에 오르는 등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인연을 계기로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 미쟝센 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윤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내 영화가 일반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상영됐다. 욕 먹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상금에, 격려까지 받았다"며 "그 덕분에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었고, 어쩌면 지금까지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표 집행위원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지만, 10년 전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처음 찾았던 그 때의 강렬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단편영화의 날것처럼 생생한 에너지를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6월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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