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김 감독은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백의 의미는 누구보다 인간과 인간이 존중되는 수평사회를 꿈꾸셨던 분으로 가장 사랑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이셨기 때문이다. 자백이라고 한 의미는 그 분의 큰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분을 외롭게 떠나 보낸 국민으로서의 죄책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분이 떠나시고 많이 늦었지만 영화 속에서나마 그 분의 이미지를 캐릭터 일부에 담아 그 분의 뜻을 헤아려보고 싶었다"며 "'일대일'을 통해 현재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서로의 긴장을 풀고,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작은 수직사회가 바다같은 거대한 수평사회가 되는, 사람이 중심인 미래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가 노 전 대통령에게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이라고 언급했으나, 더이상 부연 설명을 하진 않았었다.
김 감독은 "'일대일'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여고생의 죽음을 비유해 만든 작품"이라며 "그 사건 안에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갈등과 의심, 대립, 분노, 분열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고, 영화를 통해 그 갈등과 의심과 분노의 뿌리가 무엇인지 파헤쳐보고 싶었다. 어느 편에 선 영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한달 전부터 극장을 접촉해 진심으로 대관을 부탁 드린 결과 오늘 최종적으로 약 50개 정도의 극장을 허락 받아 '일대일'이 5월 22일 개봉을 하게 됐다"며 "극장을 열어주신 허락해주신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무비꼴라쥬, 메가박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등 개별 예술영화관 극장 측에 '일대일' 제작진 모두가 진심으로 깊은 감사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10만 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야만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참여한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개런티를 지급하고, 원금을 회수해 또 의미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수가 있다"며 "영화 '일대일'이 관객 10만명을 동원할 때까지 2차 판권과 해외 판매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일대일'은 잔인하게 살해당한 한 여고생을 둘러싸고 살인 용의자 7명과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그림자 7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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