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부정주차’가 코믹풍자극의 새로운 영역을 선보이며 개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부정주차’(이하 ‘부정주차’)가 노정도(온주완 분)가 동네의 패권자 안상식(김상호 분)과 주차시비를 벌이면서 겪는 웃기고도 슬픈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대한민국 도시에서 가장 단순하지만 심각한 주차시비를 통해 웃음을 선사했고 도시인을 뒤돌아보게 했다.
‘부정주차’는 노정도의 거주자 우선 주차 지역에 정체불명의 자동차가 침범하며 이야기는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주차구역에 버젓이 주차하면서도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안상식이 못마땅해 했고 각종 법률 지식으로 동원, 동네 주민들을 선동해 안상식을 고소하려 했다.
이와중에 정도의 주차선 없어질 위기에 처했고, 타이어는 펑크가 나는 테러를 당했다. 이 모든 것의 배후에 안상식이 있다고 생각한 노정도는 고구마를 그의 차 배기구에 처박는 치졸한 인간성의 밑바닥까지 선보였다.
이처럼 ‘부정주차’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무신경함에서 오는 주차시비를 통해 개인주의적인 사고가 팽배한 도시인들의 문제를 리얼하게 풍자하면서, 무심코 저지른 일이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왠지 웃기지만 슬픈 노정도와 그리고 정도의 차에 테러를 가한
한편 ‘드라마스페셜’은 오는 25일부터 2014 극본 공모 당선작 시리즈 4편을 차례로 방송한다. 그 첫 번째는 윤세아, 양진우 주연의 ‘꿈꾸는 남자’가 방송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